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일사료는 29.75%(2350원) 오른 1만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52주 신고가로, 연일 ‘신고가’ 행진 중이다. 거래 마감 직전인 19일에도 한일사료는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르면서 7900원에 장을 마친 바 있다.
연이은 시장 경보에도 사료주에 투자심리가 쏠리는 이유는 곡물‧사료 가격 상승에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길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량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수급 문제 속 곡물‧사료 가격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 세계 ‘밀’과 ‘옥수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 19%에 달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가 발표하는 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159.3포인트(p)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2.6% 높아진 수준으로, 1996년 지수 발표 뒤 ‘역대 최대치’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가(Analyst)는 “전쟁 장기화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고, 곡물 가격과 연결 고리가 강한 제과‧사료‧소재식품을 비롯해 음류와 주류 등 기호식품까지 가격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료주’라는 이유만으로 섣부르게 과도한 투자를 하는 것은 현 상황에 위험할 수도 있다.
이날 ▲대한제당(대표 강승우) –5.21% ▲대주산업(대표 정석원) -7.57% ▲미래생명자원(대표 김성진) -5.14% ▲팜스토리(대표 편명식, 배수한) -2.28% 등 다른 사료 기업 주가는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미 너무 투자가 많이 몰린 탓에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식품과 기본 식료품 소매’가 업종별 시세 중 가장 하락폭이 큰 업종으로 분류됐다.
한편,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9.52포인트(0.35%) 오른 2728.21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5672억원, 59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나 홀로’ 6367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가정용품(+2.96%), 전기 유틸리티(+2.56%), 다각화한 소비자 서비스(+2.40%)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식품‧기본 식료품 소매(-1.93%),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1.86%), 비철금속(-1.86%)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



반면, 이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와 함께 1.90%(6000원) 떨어진 30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대표 남궁훈)와 LG화학(대표 신학철)도 각각 1.58%, 0.40%씩 낮아졌다.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 거래일 대비 0.75포인트(0.08%) 오른 929.6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306억원을 팔았지만, 개인과 기관이 109억원, 34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하락했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와 펄어비스(대표 허진영)가 각각 1.18%, 3.51% 떨어지면서 ‘게임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엘앤에프(대표 최수안)와 리노공업(대표 이채윤)은 각각 1.99%, 1.44%씩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2.90원 오른 1239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