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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생사기로 MG손보, 13일 운명의날…부실금융기관 지정여부 결정

기사입력 : 2022-04-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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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정례회의 논의

또 생사기로 MG손보, 13일 운명의날…부실금융기관 지정여부 결정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생사기로에 놓인 MG손해보험이 내일(13일) 부실금융기관 지정여부가 결정된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재매각이 불가피하다.

12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3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MG손보 부실금융기관 지정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금감원은 MG손보 자산·부채 실사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상태다. 자산·부채 실사 결과에서 부채가 자산보다 많을 경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다.

MG손보는 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이 100%를 하회해 지속적으로 당국의 개선 지적을 받아왔다. MG손보는 RBC비율 제고를 위해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해왔으나 기한 내 목표치인 1500억원 증자를 진행하지 못했다. MG손보는 금융당국에 지난 3월 이달 말 360억원 규모 유상증자, 6월까지 9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내용을 담은 새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지만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지 못했다.

MG손보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MG손보 증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MG손보 작년 당기순익은 -617억원, 영업이익 -524억원, RBC비율은 88.28%를 기록했다. 수익성, 건전성 지표 모두 나빠 증자가 시급하다. JC파트너스는 MG손보 정상화를 위해 KDB생명 대표로 내정됐던 신승현닫기신승현기사 모아보기 대표, 오승원 대표를 MG손보 대표로 선임했다. 오승원 대표는 설계사 출신으로 업계에서는 영업통으로 불리우고 있다. 신승현 대표는 데일리금융그룹을 창업한 핀테크 전문가다,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MG손보는 고객 확보를 위해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MG손보는 4월 어린이보험 보험료 인하, 신담보 탑재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MG손보 정상화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무리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부실 계약도 많아지고 있어서다.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될 경우 고객 계약을 타 보험사로 이전해야하는데 심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체결한 보험계약이 많아 보험회사에서도 이전을 원하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가 상황이 악화됐음에도 영업을 지속하지 않으면 운영이 되지 않아 보험료 할인같이 마케팅은 적극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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