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에서는 사상 초유의 '총재 공석' 금통위라는 점에서 일단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고,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현 1.25%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2021년 8월, 11월, 그리고 2022년 1월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해서 코로나19 발발 직전 수준까지 올라섰고, 직전인 2월 금통위에서 '숨 고르기' 동결을 한 바 있다.
일단 동결론에서는 이번에는 금리가 유지되고 총재 취임 이후 인상을 타진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수정경제전망 발표 시점을 고려하면 4월보다는 5월 금리인상이 더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3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여년 만에 4%대를 돌파하면서 금통위가 '선제적' 인상 행보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또 미국 연준(Fed)이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한꺼번에 0.5%p(포인트) 올리는 '빅스텝(Big Step)'을 단행할 가능성도 고려 요인으로 꼽힌다.
3월 미국 연방기금금리 밴드가 0.25~0.50%로 높아지면서 한은 현 기준금리와 격차는 0.75~1.00%p가 됐다. 연준이 두 번가량 빅스텝을 한다고 보면 금리가 역전될 수 있어서 부담 요소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채권 전문가들도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 의견이 절반으로 나뉘었다.
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는 지난 4월 1~6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는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반면 나머지 50%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19일로 확정되면서 이날 금통위 본회의는 주상영 의장 직무대행이 주재한다.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의장을 겸임하게 된 1998년 이후 총재가 통방 금통위 본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장은 금통위원 간 견해가 반으로 갈릴 때 캐스팅보트 역할을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번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 모인다.
금통위를 하루 앞둔 국고채 금리는 경계감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5월뿐 아니라 4월까지 금리인상 가능성이 선반영 돼왔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지난 13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4bp(1bp=0.01%p) 하락한 연 3.001%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6bp 하락한 연 3.287%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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