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된 이번 상생안은 △‘작가 권리 향상’ △‘창작 지원 확대’ △‘작가 수익 확대’를 주요 목표로 한다.
그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작가 개개인이 아니라 계약 구조상 정산 세부 내역을 파트너사(CP)에게만 공개하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올 하반기부터는 파트너사와 협의한 작가라면 누구나 세부 정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가와 CP간 공정한 계약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지난해 말 자회사(CP)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가들이 보다 더 공정한 계약을 맺고 작가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일부 계약 조항들에 대한 개선 권고안을 자회사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황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부문장은 “이번 자회사 전수조사 및 개선안 권고는 ‘공정계약 확립을 위한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전체 CP사 중 카카오엔터의 자회사는 비록 작은 수에 불과하지만 업계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엔터와 자회사들이 작가들의 권리 향상에 힘쓴다면 궁극적으로 업계 변화가 빠르게 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최초로 웹툰·웹소설 작가를 위한 ‘창작지원 재단’을 설립한다. 이 재단은 연내 설립을 목표로 현재 이사회를 구성 중이며, 향후 5년간 최소 100억원의 카카오엔터 자체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작가 생태계를 강화하는 상생안과 더불어 직접적으로 작가 수익을 확대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지난해 말 카카오엔터는 ‘선투자 작품의 실질 정산율 60% 보장안’을 발표한 바 있다. 선투자 계약 시 총매출의 55% 수익배분율 외에 최소 5%의 이벤트(마케팅) 캐시 수익을 보전해, 작가들이 받는 실질 정산율을 최소 60%로 보장하겠다는 내용이다. 카카오엔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작품의 ‘뷰어엔드(작품 스토리가 끝나는 하단부) 영역의 광고 수익도 작가들에게 분배할 계획이다. 두가지 안 모두 연내 정산을 목표로 세부 내용을 기획 중에 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창작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게 자리 잡고 이를 기반으로 작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카카오엔터가 앞장서 다양한 개선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기업과 창작자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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