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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 ‘창작지원 재단’ 설립…5년간 100억 투자

기사입력 : 2022-04-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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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용 정산 사이트 구축·공정 계약 확대
뷰어엔드 광고 수익 추가 정산해 작가 수익 확대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미지 확대보기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가 정산 내역 공개·창작지원 재단 설립 등 창작자와 함께 하는 지속성장 방안을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된 이번 상생안은 △‘작가 권리 향상’ △‘창작 지원 확대’ △‘작가 수익 확대’를 주요 목표로 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정산 투명화를 통한 ‘작가 권리 향상안’을 시행한다. 작가들이 정산 내역을 열람할 수 있는 ‘작가용 정산 사이트’를 구축하여 상반기 내 오픈할 계획이다.

그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작가 개개인이 아니라 계약 구조상 정산 세부 내역을 파트너사(CP)에게만 공개하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올 하반기부터는 파트너사와 협의한 작가라면 누구나 세부 정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가와 CP간 공정한 계약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지난해 말 자회사(CP)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가들이 보다 더 공정한 계약을 맺고 작가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일부 계약 조항들에 대한 개선 권고안을 자회사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카카오엔터 측은 “각 자회사들은 개선안의 취지와 의미에 깊이 공감하여 권고안을 모두 수용했으며, 현재 계약서 수정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자회사들은 이번에 보완된 계약서를 토대로 작가들과 신규 계약을 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부문장은 “이번 자회사 전수조사 및 개선안 권고는 ‘공정계약 확립을 위한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전체 CP사 중 카카오엔터의 자회사는 비록 작은 수에 불과하지만 업계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엔터와 자회사들이 작가들의 권리 향상에 힘쓴다면 궁극적으로 업계 변화가 빠르게 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 ‘창작지원 재단’ 설립…5년간 100억 투자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최초로 웹툰·웹소설 작가를 위한 ‘창작지원 재단’을 설립한다. 이 재단은 연내 설립을 목표로 현재 이사회를 구성 중이며, 향후 5년간 최소 100억원의 카카오엔터 자체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창작지원 재단은 ‘건강한 창작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 하에, 카카오엔터 산하 작가는 물론 재능 있는 창작자 전체가 지원 대상이다. 작가들의 창작 지원은 기본, 창작 과정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심리치료 지원’, 저작권과 같은 법적 문제를 돕는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한다. 또 산학협력 등을 통해 문화 창작 교육을 진행하고, 예비 창작자도 육성한다.

작가 생태계를 강화하는 상생안과 더불어 직접적으로 작가 수익을 확대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지난해 말 카카오엔터는 ‘선투자 작품의 실질 정산율 60% 보장안’을 발표한 바 있다. 선투자 계약 시 총매출의 55% 수익배분율 외에 최소 5%의 이벤트(마케팅) 캐시 수익을 보전해, 작가들이 받는 실질 정산율을 최소 60%로 보장하겠다는 내용이다. 카카오엔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작품의 ‘뷰어엔드(작품 스토리가 끝나는 하단부) 영역의 광고 수익도 작가들에게 분배할 계획이다. 두가지 안 모두 연내 정산을 목표로 세부 내용을 기획 중에 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창작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게 자리 잡고 이를 기반으로 작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카카오엔터가 앞장서 다양한 개선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기업과 창작자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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