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나 작가는 ‘이오니아의 푸른 별, ‘아뉴스데이’, ‘불새의 늪’ 등을 줄줄이 히트시키며 1980~1990년대 한국 순정만화 부흥기를 이끈 대표 작가로 평가 받는다. 특히 1991년 출간된 ‘취접냉월’은 파격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당시 유례를 찾기 어려웠던 여성 서사와 순정, 무협을 접목한 작품으로 냉혹한 살수이자 능동적인 여성 주인공의 사랑과 비애가 두드러진다.
이날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공개되는 웹툰 ‘취접냉월’은 만화 원작과 만화 원작을 리메이크한 웹소설을 두루 참고해 만들어졌다. 앞선 2020년 12월 카카오페이지는 무협 소설계의 거장 진산 작가와 새로운 해석을 덧댄 웹소설 ‘취접냉월’을 론칭해 원작 팬들과 MZ세대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웹툰도 유수의 작가들이 힘을 합쳤다. 그림을 그린 보민 작가는 2014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들어올렸으며, 웹툰 각색을 맡은 레이카 작가 역시 ‘지켜라 여의주’, ‘비밀상자’ 등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섬세한 시각을 담은 작품들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만화를 웹소설로 각색하고, 이를 웹툰으로 또 한번 다듬은 이번 사례는 ‘나 혼자만 레벨업’, ‘사내 맞선’, ‘템빨’, ‘도굴왕’ 등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해 작품 라이프사이클 확대와 창작자 수익 확대에 기여해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노블코믹스 시스템의 색다른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만화를 사랑하는 팬들 사이에 명작으로 손꼽히는 ‘취접냉월’을 웹소설에 이어 웹툰으로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명작의 가치는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웹툰에도 많은 공을 쏟았다. 여러 세대의 팬들이 즐길 명작 IP를 발굴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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