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왼쪽부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 사진제공= 각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초대형 IB 증권사들이 발행어음 수익률을 높여 금리상승기 투자자금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은 '퍼스트 외화 발행어음' 수익률을 지난 3월 23일자로 개인/법인 전 구간 연 0.25%p(포인트) 인상해 신규 입금분부터 적용했다. 적립식 상품에 적용되는 수익률이 최고 1.55%까지 올라갔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도 'NH QV USD 발행어음' 수익률을 같은 날 신규매수분부터 상향 조정했다. 365일 기간물 기준 1.25%까지 높아졌다.
앞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월 17일자로 원화 발행어음 수익률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도 지난 3월 21일부터 오는 4월 29일가지 '발행어음 투자형 CMA' 우대수익률 제공 이벤트에 돌입했다. 우대수익률 0.4%p를 가산한다. 한도는 실명 번호별로 10억원까지다.
KB증권(대표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박정림)도 지난 3월 21일 기준 '에이블(able) CMA 발행어음형' 수익률을 개인 연 1.3%, 법인 연 1.25%로 제시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의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약정수익률을 제공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이다. 거치/적립식으로 시중금리 이상의 약정수익률을 추구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가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고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할 수 있으며, 국내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4곳에서 판매 중이다.
최근 발행어음 수익률이 높아진 이유는 금리 상승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021년 8월, 11월, 그리고 2022년 1월까지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현행 기준금리는 1.25%까지 높아져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증권사들은 발행어음 주요 투자처로 꼽히는 회사채 금리가 높아져 마진에 여유가 생겼다.
고금리 발행어음 특판도 속속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농협금융지주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연 10%(세전) 적립형 발행어음 특판을 전진 배치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1월에 1년 만기 연 3.2% 금리의 거치식 발행어음 특판을 선보였다.
한동안 주춤하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금리상승기 국면에 발행어음 투심몰이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에 시동이 걸리면서 국내 통화완화 축소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증권사들은 추가적으로 수익률 상향, 특판 등으로 투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고 증시 변동성이 커진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회사채 금리도 높아지면서 여러모로 발행어음 투자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 기획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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