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조만간 미국 시장 내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스마트기기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매체는 “임대 프로그램과 유사한 기기 구독 서비스 채택은 기기값을 다 받거나 이동통신사를 낀 할부로 판매하던 애플의 중요한 전략 변화가 될 것”이라며 “애플로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을 더욱 많이 구매하게 할 수단”이라고 밝혔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애플이 올해 말이나 2023년 초에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봤다. 해당 매체는 “애플 구독 모델 금액은 아이폰 가격을 12개월 또는 24개월로 단순히 나눈 값이 아니다”라며 “고객은 월별 비용(미정)을 지불하는 대신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될 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사용자들이 기존 제품과 신제품의 차이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단말 교체 주기도 점차 길어지고 있는데, 이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신제품 출시 시기에 영향을 받던 제조사도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신제품 출시 후 한 달 동안 매출이 상승하고 이후 매출이 점차 감소했지만, 구독 서비스는 신제품 출시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매출 규모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 액세스는 2020년 미국에서 선보인 서비스로, 당시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자급제폰이 대상이었다. 매달 △갤럭시S20은 37달러(약 4만5000원) △플러스는 42달러(약 5만1000원) △울트라는 48달러(5만8000원)를 지불하면, 9개월 뒤 새로운 갤럭시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구독 서비스가 애플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생태계가 애플의 강점인 iOS 생태계를 뛰어넘긴 어렵다는 게 그들의 의견이다.
샘모바일은 “아이폰에 대해선 처음 구독료 모델이 적용되나 애플 고객들은 이미 다른 애플 제품 관련 구독 서비스에 익숙해 애플의 전략이 순항할 가능성이 크지만, 삼성전자는 애플과 같은 디지털 생태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삼성 스마트폰이라도 애플의 장점(생태계)을 쉽게 따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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