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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 ‘오피스 빌딩’ 선호도 5년새 4%→17% 급증…다주택 세제강화 여파

기사입력 : 2022-03-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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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오피스 임대료 전년 比 5% 이상 증가세

PB고객 오피스빌딩 선호도 추이 및 상업, 업무용 건축물 거래량 추이 / 자료제공=부동산인포이미지 확대보기
PB고객 오피스빌딩 선호도 추이 및 상업, 업무용 건축물 거래량 추이 / 자료제공=부동산인포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자산으로 오피스가 대세로 떠올랐다. 최근 5년새 4%에서 17%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급등은 물론 아파트와 오피스텔까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면서 오피스 투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22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PB고객(자산관리를 받는 고자산가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부동산 자산으로 오피스 빌딩이 17%를 차지했다. 2017년 선호도 4%에 불과했던 오피스 빌딩이 2019년 9%로 소폭 늘어난 뒤 2021년 17%까지 급증한 것. 특히 코로나19 여파에도 수요가 급증하고, 2020년과 2021년 모두 전년 대비 임대료 상승률 5% 이상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량 또한 늘었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량은 38만849건으로 전년도 33만5556건 대비 13.50%(4만5293건) 증가했다. 이는 2017년(41만601건)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며,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로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거래 건수다.

오피스 투자에 대한 선호도 증가는 다주택자 종부세에 대한 부담과 강도 높은 주택 시장 규제가 원인으로 풀이됐다. 오피스는 건축법상 업무시설로 분류돼 종부세 부과, 양도세 중과, 청약 규제, 전매제한 등의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대출규제 또한 주택 및 오피스텔 대비 규제가 적어 자금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실제 동탄신도시에서 지난해 분양된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678실)와 고양시 향동지구에 분양된 ‘더 케이 DMC’ 라이브 오피스가 단기간 완판된 바 있다.

올해도 오피스 공급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디디티가 시행하는 ‘동탄 디웨이브’가 오는 4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 강서구에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업무시설 ‘르웨스트 웍스’, 부산 남구에서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BIFCⅡ’ 등도 분양이 예고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스타트업, 1인 사업, 정보기술(IT) 기반 기업 등 소규모 기업이 증가하면서, 오피스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오피스 임대료는 오르고 공실률은 줄어드는 우상향 지표를 그리고 있으며, 위드 코로나 체계 전환으로 창업자가 늘어남에 따라 오피스 선호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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