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발언은 24일 한국투자공사(KIC‧사장 진승호닫기진승호기사 모아보기) 주최로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금융협의체(New York‧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에서 나왔다. KIC 뉴욕지사와 런던지사가 현지에 주재하는 한국 정부‧공공투자기관‧민간 금융기관과 미국 통화정책과 유럽 물류시장 동향 등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홀렌호스트 박사는 “미국 경제는 팬데믹(전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충격 이후 지난해 큰 폭의 회복을 거쳐 현재 잠재성장률 이상의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상승 등 ‘험난한 여정’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에 관해서는 기존 3.6%에서 3.3%로 낮췄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앞서 언급한 여러 위험 요소로 인해 실질 소비여력이 하반기부터 둔화할 것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다만, 상반기 중에는 서비스 회복 등에 따라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홀렌호스트 박사는 미 연준이 오는 5월 금리를 0.5%p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높게 바라봤다. 올해 초 2%p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또한 5월에는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Com-mittee) 회의에서 나타난 연준의 매파적(대외 강경론) 기조를 바탕으로 기존 예상보다 한 달 빨리 대차대조표 축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에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상태와 내역을 일정 순서에 의해 나타내는 재산 목록표를 말한다.
한편, 월가에서도 금리를 한 번에 0.5%p 이상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5월과 6월 모두 0.5%p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고, 시카고상품 거래소 ‘페드 워치 툴’의 5월 0.5%p 인상 확률은 70.5%까지 치솟았다. 6월까지 1%p 이상 인상 확률은 72.2%에 달한다.
그는 “유럽 물류 시장은 온라인 거래 증가에 따라 2025년까지 연평균 두자릿 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영국을 제외한 유럽 본토 국가의 경우, 미국과 중국보다 낮은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보급률을 감안하면 향후 지속적인 성장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물류 부동산 임대시장 측면에서도 임대 수요가 신규 공급을 흡수하는 우호적 임대 수급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거래 성장이 가속화함에 따라 추가적인 유럽 물류시장 부동산 자산의 밸류에이션(가치) 상승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발표 이후 참석자들은 런던과 파리 등 유럽 주요 지역 부동산 시장에 관한 질의응답을 이어나가면서 투자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뉴욕 국제금융협의체 회의를 주관한 신용선 지사장은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이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과 경제 전망을 면밀히 살펴보고 투자의견을 논의해 보는 시의적절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부펀드 KIC는 지난 2017년 이후 해외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뉴욕‧런던‧싱가포르에 있는 해외지사를 통해 국제금융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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