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빗썸(대표 허백영)과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닫기권준학기사 모아보기)이 트래블룰(Travel Rule‧자금 이동 추적 시스템) 시행을 이틀 앞두고 실명 확인 입출금 서비스 제휴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이로써 빗썸 고객은 기존에 사용하던 계좌로 안정적 거래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빗썸은 23일 농협은행과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계약을 기존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연장하면서 금융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계약 연장을 위한 자금세탁방지(AML‧Anti-Money Laundering) 위험평가 심사에서 이전보다 개선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계약 연장을 위한 요구사항도 사라졌다. 빗썸은 앞서 지난해 9월 금융당국 신고 수리 뒤 60일 안에 ‘화이트리스트(코인을 사전에 받을 수 있는 명단)’를 도입하는 것을 전제로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이번 재계약에서는 빗썸의 AML 제도가 시중은행 수준으로 높아졌음을 확인받아 추가 조건 없이 연장을 마무리 지었다.
빗썸은 그동안 금융당국 규제를 엄격히 따르는 동시에 고객이 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노력해왔다. 이날 빗썸은 오는 25일 트래블룰 적용 이후 가상자산 사업자(VASP‧Virtual Assets Service Providers)를 대상으로 입금 가능한 ‘화이트리스트’도 공개했다.
VASP 화이트리스트는 가상자산 주소 등록을 마친 주소로 출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빗썸의 화이트리스트에는 ▲바이낸스(Binance)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FTX 등 13개의 주요 해외 VASP가 포함됐다.
국내 주요 거래소도 화이트리스트에 추가됐다. 예정보다 트래블룰 시스템 연동이 늦어진 만큼 빗썸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비트(대표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 △코인원(대표 차명훈) △코빗(대표 오세진) △한빗코(대표 김성아) 등 국내 주요 거래소 간 암호화폐 입출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개인지갑(메타마스크‧MetaMask) 출금 지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 불편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빗썸 관계자는 “향상된 AML 시스템을 기반으로 계약기간이 연장되면서 NH농협은행과 다양한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빗썸은 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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