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하 한화투자증권 투자분석가(Analyst)는 8일 ‘중고차’ 보고서를 통해 “중고차 사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날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며 “추후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현실화할 시 중고차 시장은 기업화 전환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상은 5년‧10만 킬로미터(km) 이내 자사 브랜드와 200여 개 항목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 등이다. 이는 중고차 시장 진출의 주요 목적이 수익 창출뿐 아니라 자사 중고차의 잔존가치를 방어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신차 가격 상승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매입 전략 중 하나로 보상판매 프로그램(신차 구매 시 할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판매 전략은 온라인이다. 소비자 편의성과 판매채널 구축 비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식은 구입 전 과정의 온라인 원스톱 진행(상품 검색·비교→견적→계약→출고→배송)이다. ‘집 앞’ 등 원하는 장소에 배송하고 카바나(Carvana)처럼 ‘딜리버리(배달) 타워’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전망이다. 오프라인 확대는 인증중고차(CPO‧Certified Pre-Owned) 성장성 고려 시 소비자 신뢰 확보와 중고차 시장 파악 후 점진적 진행이 관측된다.
김동하 투자분석가는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 기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증중고차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목표 고객에 차이가 발생하고, 단계적 시장 점유율 확대 계획 등이 이유다. 그는 “오히려 직영 중고차 같은 기업형 업체들은 경쟁 여파보다는 기업화 추세로 중고차 시장 신뢰도 제고 등이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의 온라인화 속도는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분석가는 “완성차 업체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중심 인증중고차 판매로 최근 소비자들의 중고차 온라인 구매 트렌드(최신 경향)가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국내 중고차 시장의 기업화와 통합화를 동반한다”며 “전통적 중고차 매매 사업과 달리 온라인화는 디지털 지향적이고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렌탈 주식도 매수하길 추천했다. 그는 “롯데렌탈이 올해 신사업으로 중고차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usiness to Consumer)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입에 따른 긍정적 측면이 크다”며 “기업 상장(IPO‧Initial Public Offering) 이후 충분한 가격 조정과 실적 개선 지속, 주가 상승 모멘텀 고려 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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