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차기 총재 하마평으로는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4년부터 수장을 맡은 이 총재 현 임기가 오는 31일까지이므로 4월 1일 전 후임 총재 인선이 끝나야 공석 없이 바통 터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연기되는 등 여건 속에 사실상 단기간의 수장 공백 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편이다.
정계 등 안팎 하마평에 따르면, 일단 차기 한은 총재에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국장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역임해서 전문성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한은 내부 출신 등 다른 후보군도 아직 열려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의장도 겸하는데, 총재 공석 상태에서는 금통위원 중 한 명이 직무대행으로서 금통위 의장직을 대행한다.
금통위는 오는 24일 회의에서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의장 직무를 대행할 금통위원 결정을 예정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다음 차례는 주상영 금통위원이다.
단기간 부총재의 총재 직무 대행체제는 불가피하더라도, 오는 4월 14일 열리는 금통위 만큼은 신임 총재를 포함한 통상의 7인 체제로 안정적으로 가동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코로나19 국면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자체가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기는 하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엄중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총재 없이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의장을 맡는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의견 조율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1.25%다. 금통위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준금리를 잇따라 내려 사상 최저 동결 기조를 이어오다가, 이후 2021년 8월 선제적으로 금리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2022년 1월 코로나19 발발 직전 수준인 현행까지 금리를 높였다.
최근 미국 연준(Fed)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 범위를 0.25∼0.50%로 인상해서 국내외 금리 격차가 줄었다는 점도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서 숙고가 필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한은이 4월 또는 5월 금통위 중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다수는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지속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의견을 시사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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