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1년 6월 계열사 ‘에스트라’ 흡수합병을 결의한 바 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 측은 “사업구조 개편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커지는 더마 화장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였던 에스트라를 회사 내 사업부로 전환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 흡수 합병을 통해 해외 더마 화장품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기존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 등 병·의원 전문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에스트라는 국내 병원 약 70% 이상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명 ‘병원 전문 브랜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4년 차앤박 화장품을 판매하는 ‘씨앤피 코스메틱스(이하 CNP)’의 지분 86%를 542억 원에 인수하며 더마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CNP는 지난 2000년 피부 전문의가 만든 화장품으로 국내 더마 화장품 브랜드 1세대로 2019년 연매출 1000억 원을 넘겼다.
또 지난 2020년 LG생활건강은 유럽 대표 더마 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측은 “기존 CNP브랜드 성공을 바탕으로 피지오겔 인수 후 더마 화장품과 퍼스널 케어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자체 보유한 연구 및 생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피지오겔을 글로벌 대표 더마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지오겔은 지난 2021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아마존 내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코스트코 온라인몰에도 입점했다. LG생활건강 측은 “미국 시장에서 올해 오프라인 채널로 판매 영역을 확장해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더욱 넓힐 것이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더마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17년 5000억 원대 규모에서 2020년 1조 2000억 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 역시 계속 커질 전망이다. 더마 화장품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약 763억 달러(약 94조 2686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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