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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조용병, NFT 결투…시장 조기 선점 투자 적극적

기사입력 : 2022-03-14 00:00

(최종수정 2022-03-14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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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은카 중심 사업 확대…NFT 상용화 대비
신한, NFT 투자…KT와 거래플랫폼 공동구축

윤종규·조용병, NFT 결투…시장 조기 선점 투자 적극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금융회사들의 차세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 금융지주는 은행과 카드사를 중심으로 NFT 시장을 조기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월렛 고도화…블록체인 유통업체 손잡고 마케팅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과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NFT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상용화 대비에 돌입했다.

국민은행과 람다256은 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협업과제를 발굴하고 파일럿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또 금융 업무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과 신금융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블록체인 기술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공동연구 및 협력체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금융에서 NFT, CBDC 등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를 대비해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만들고 이에 필요한 플랫폼 구축과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권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CBDC 외에도 가상자산, 지역화폐, NFT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의 충전, 송금, 결제 등이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국민은행은 블록체인 월렛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 연계테스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멀티에셋 디지털 월렛에 디지털신분증, 스마트키, 전자서류 기능 등을 추가해 고도화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벤처스와 함께 블록체인 유망기업투자 활성화 및 사업협력 강화에도 나선다.

해시드벤처스는 지난해 11월 국민은행 등과 함께 NFT,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유망기업에 투자하는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2호’ 펀드를 24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바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bhc치킨과 협업해 쿠폰형 NFT를 발행하고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NFT는 국민카드와 함께 NFT를 제작한 블로코XYZ의 NFT 거래소인 CCCV NFT를 통해 팔 수 있다. NFT를 갖고 있으면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제공해 소장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앞서 국민카드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XYZ와 NFT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리브메이트에 블록체인 및 NFT 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NFT를 활용한 이벤트뿐 아니라 리브메이트를 통해 유망한 젊은 미술 작가를 위한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 NFT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 한정판 NFT 발행…카드 플랫폼+NFT 전략 내세워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컨소시엄 참여 ▲금융과 블록체인 접목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중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수탁), 디지털 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NFT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특히 KT와 함께 NFT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신한은행과 KT는 지난 1월 미래성장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NFT 기반 디지털자산 발행 및 거래플랫폼 구축 공동사업, 전자문서 사업 등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나서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KBO(한국야구위원회) 선수 NFT를 발행해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자체 NFT 생성 플랫폼을 구축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신한플레이’에서 선보인 ‘마이(My) NFT’ 서비스다. 보유한 사진을 NFT 자산으로 만들어 등록·발행하고 앱을 통해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NFT 거래·유통 기능은 없고 생성·조회만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전략적 제휴사인 번개장터, 스니커즈 등과 연계해 상품의 정품 인증을 위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제조, 유통사들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SI펀드로 디지털자산 투자 '속도'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디지털 전략적 투자(SI) 펀드를 통해 NFT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투자도 늘리고 있다.

KB금융은 작년 말 혁신기술·디지털 플랫폼 기업 투자를 위해 그룹 SI펀드인 ‘KB 디지털 플랫폼 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KB금융은 이 펀드를 통해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디지털 자산, 소프트웨어 등 혁신기술을 보유한 디지털 기업과 혁신적 사업모델 및 MZ(밀레니얼+Z)세대 고객층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한다.

신한금융은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총 30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이 펀드는 그룹의 디지털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유망 벤처·스타트업 및 예비유니콘 기업에게 투자할 목적으로 지난해 3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조성된 디지털 SI 펀드다.

50억원 규모로 투자한 블록체인·NFT 기술 기업인 블록오디세이를 비롯해 지난 1월 중순 기준 총 12개 기업에 178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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