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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으로 퀀텀점프] LGU+ 황현식, 창작 DNA로 ‘슈퍼팬’ 만든다

기사입력 : 2022-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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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콘텐츠로 ‘찐팬’ 확보
스포츠·아이돌·키즈 고도화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황현식닫기황현식기사 모아보기 LG유플러스 대표가 올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해 LG유플러스 ‘찐팬’ 만들기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LG유플러스 IPTV 매출은 1조 25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성장했다. 핵심 콘텐츠인 ‘U+아이들나라’와 글로벌 2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디즈니+’의 국내 IPTV 단독 서비스 계약 체결 등에 따른 가입자 확대가 주효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IPTV 가입자는 직전 연도 대비 8.2% 증가한 534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콘텐츠 중 가장 강점을 가진 분야는 키즈 콘텐츠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키즈 시장에 진출했고, 키즈 전용 콘텐츠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출시하는 등 이통 3사 중 키즈 콘텐츠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황 사장은 취임 이후 키즈 콘텐츠 사업 키우기에 집중했다. 황 사장은 지난해 대표이사 취임 이후 몬스터스튜디오, 드림팩토리 스튜디오 등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각각 10억 원, 20억 원씩 총 30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 첫 투자처로는 에듀테크 기업 ‘호두랩스’에 20억 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어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에 25억 원을 투자했다. 두 달간 에듀테크 기업에만 4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것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키즈 콘텐츠 사업을 키우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전무)는 “LG유플러스의 탄탄한 기술력과 에듀테크 기업의 차별화한 콘텐츠를 접목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며 키즈 시장을 지속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250조 원에서 오는 2025년 약 450조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에듀테크 전문 기업들에 선제적 투자로 아동 교육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새 수익 창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사장은 올해 스포츠·아이돌 등 서비스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찐팬’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국내 최고 콘텐츠 기업인 CJ ENM 출신 인재를 영입했다. CJ ENM 미디어 콘텐츠부문 대표, CJ ENM 아메리카 대표를 역임한 이덕재 전무를 최고콘텐츠책임자(CCO)로 영입했다.

이 CCO는 ‘창작 DNA’를 심어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콘텐츠 사업 가시적 성과 창출은 물론 LG유플러스 고객 확대 및 국내외 팬덤 기반 사업 성과도 창출해내겠단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목표는 창작 DNA를 LG유플러스에 심고, 신기술 콘텐츠 융합을 통해 잠재적 팬부터 슈퍼팬까지 즐기는 콘텐츠 커뮤니티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 하고 있는 아이돌, 스포츠, 키즈 콘텐츠는 고도화할 것이며, 이런 콘텐츠와 팬덤 기반 커뮤니티를 플랫폼에 장착해 시청자를 넘어 팬을 만들고, 향후 광고 기반 B2B 그리고 구독 기반 B2C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K-콘텐츠 위상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그간 중국, 홍콩,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누적 2300만 달러(약 277억 원) 규모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수출해왔다.

이들은 최근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2’에서 XR(확장현실)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하며, K-콘텐츠 알리기에 나섰다. MWC 내에 마련된 시연존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U+DIVE’ 앱에서 3000여 편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를 선보였다. 유럽·중동 지역 이동통신사 등 전 세계 20여개 기업과 5G 서비스 콘텐츠 수출 상담도 진행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XR사업담당(상무)은 “몇 년간 비대면으로 만나온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MWC에서 LG유플러스의 콘텐츠를 보고 싶다는 문의가 많았다”며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으로 K-콘텐츠 수출 전선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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