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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50% ‘하락거래’…“하향안정 국면 들어섰다”

기사입력 : 2022-02-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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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실거래 중 상승·하락거래 비중 표. / 자료제공=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미지 확대보기
수도권 실거래 중 상승·하락거래 비중 표. / 자료제공=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지난달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 절반 가까이가 직전 대비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에서 비교 가능한 아파트 거래 2337건 중 하락거래는 1162건으로 나타났다. 하락거래 비중은 49.7%로 지난해 12월(46.8%) 대비 2.9%p 확대됐다.

국토부는 “상승과 하락거래 비율은 3개월 내 동일 단지 거래가 있어 비교 가능한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전체 거래량과 일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해 8월 18.8%로 최소치를 기록한 이후 ▲9월 22.0% ▲10월 27.1% ▲11월 38.9% ▲12월 46.8% ▲지난달 49.7%로 5개월 연속 비중이 확대됐다.

1월 서울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은 52.1%로 분석됐다.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경기, 인천 지역 아파트 거래도 추세적 하향안정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은 48.6%였다. 이는 전월(45.8%) 대비 2.8%포인트 확대된 수치이다.

인천의 하락거래 비중은 더 크게 확대됐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은 53.2%로 전월(45.5%) 대비 7.7%포인트 늘어났다.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36.0%) 대비로는 17.2%포인트나 급증한 수치이다.

거래신고 기한이 남아있어 하락거래 비중이 변동될 수는 있지만 서울, 경기, 인천을 가리지 않고 하락거래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억 단위 하락한 단지도 다수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호2 전용면적 127.94㎡ 아파트는 지난달 3일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 대비 1억5000만원 떨어졌다.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면적 84.94㎡ 아파트는 직전 거래인 지난해 10월 13억1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 11억원에 거래되며 2억1000만원 하락했다.

관악구 봉천동 보라매삼성 전용면적 84.84㎡ 아파트는 지난달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11월 10억7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떨어졌다.

주택시장이 변곡점을 지나 추세적 하향안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이달 둘째 주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주 대비 아파트 가격이 서울 –0.02%, 수도권 –0.02% 떨어지며, 서울은 4주, 수도권은 3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 CSI도 1년 9개월 만에 100을 하회(97)했다.

김회재 의원은 “주택시장이 변곡점을 지나 추세적 하향안정 국면에 들어섰다”며 “시장안정세 강화를 위해 주택공급대책 속도를 높이고, 국민들의 주거안정 보호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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