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하나금융지주 2021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생명 보험급지급여력(RBC) 비율은 지난 2020년 말 185.1%에서 2021년 말 200.4%로 15.3%포인트(p) 올랐다.
김인석 사장은 "(유상증자는) 보험사 건전성 규제 강화 정책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손해율도 개선됐다. 2020년 9월 말, 12월 말 84%에서 2021년 9월 말 82%로 감소했다. 이는 암진단 지급금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암보험 판매 및 단체보험 신규 유입으로 암진단 급부 위험보험료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2021년 말 실적 공시 미확정으로 인한 2021년 9월 말 지표 활용)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전년(238억원) 대비 28.6% 줄어들었다.
총자산수익률(ROA)은 2021년 9월 말 0.09%로 전년 동기 0.8%p 하락했고 자기자본수익률(ROE)은 2021년 9월 말 1.49%로 전년 동기 대비 11.14%p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하락은 지난 2020년 초 대체투자에서 수익증권 환매로 특별배당수익이 125억원 가량 발생한 것에 기인한다. 2021년에는 전년 만큼 투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 지표가 하락한 것이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 투자 상품이 아닌 부동산, 펀드 등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는 위험성이 낮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지난 2020년에 대체투자 부문에서 배당수익이 많이 발생했는데 2021년에는 그만큼 성과가 나오질 못했다"며 "(순익 감소는) 기저효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은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디지털 채널의 구축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김인석 사장은 '손님'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하나생명의 견고한 방카 채널에 새로운 디지털 채널을 더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실제로 김인석 사장은 최근 비대면 트렌드에 맞는 디지털 채널의 보장성 상품과 변액상품을 중심으로 중장기 사업방향을 정하고, 이를 위한 디지털 채널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에 도입될 IFRS 17과 K-ICS 제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는 모습이다.
하나생명은 적극적 디지털 혁신을 통해 방카 중심 수익창출의 구조적 한계 극복에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 채널 다각화를 통해 방카 규제 아래 생긴 규모 확대의 한계를 해결하고 기존 방카채널의 성장을 견고화하면서 디지털 GA, 디지털브랜치, Hybrid TM 등을 구축해 다양한 방식으로 접점을 확대하고 규모를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