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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CEO]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리사이클 거인’ 부상

기사입력 : 2022-02-14 00:00

올레핀 등 기존 사업 호조 영업益 330% ↑
플라스틱 리사이클 2030년 연31만t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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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국내 경제계를 책임지고 있는 CEO들의 언행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본지에서는 주목받는 행보를 시작한 CEO를 살펴본다. 〈 편집자주 〉

지난해 실적 호조를 기록한 김교현닫기김교현기사 모아보기 롯데케미칼 부회장(사진)이 올해부터 리사이클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성장 토대 구축에 나선다. 오는 2030년까지 리사이클 제품 판매를 지금보다 4배 가량 상승시키겠다는 목표다.

작년 영업益 1조 5358억원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1조 5358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3569억 원 대비 330.3% 급증했다. 매출액은 17조 8052억 원, 당기순익은 1조 4449억 원이었다. 롯데케미칼 측은 “변동성 높은 경영 환경 속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에 따른 포장재, 의료·방역용품 사용이 확대됐다”며 “전기·전자·자동차 등 전방 산업 수요와 제품 스프레드도 개선되면서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Olefin과 첨단소재 부문이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Olefin부문은 7971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1580억 원보다 404.5%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공수요 위축이 해소된 것에 기인한다. 올해도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급 부담이 낮아지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회 등에 따라 수익성 약보합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올해 Olefin 부문은 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영업이익률 하락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며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첨단소재 부문도 약 50% 영업이익이 늘었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475억 원이었던 첨단소재 부문은 지난해 3633억 원으로 46.8%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다른 수요 둔화 등의 악재를 올해는 견고한 가전제품 수요를 앞세워 실적 호조를 잇는다는 전망이다. Aromatics 사업부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Aromatics 영업이익은 965억 원으로 전년 356억 원 영업적자와 비교하면 ‘환골탈태’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하락한 영업이익률도 올해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측은 “Aromatics는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고 올해는 정기보수 기회손실을 제거해 실적 가속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업황을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는 실적 회복 속도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자회사들도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우선 롯데케미칼타이탄(LC Titan)은 지난해 매출액 2조 7222억 원, 영업이익 2901억 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 완료 및 가동률 회복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또 다른 자회사인 롯데케미칼USA(LC USA)는 흑자 전환했다. 2020년 216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LC USA는 지난해 14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787억 원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LC Titan은 올해 유가 급등세로 원재료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 약세로 제품 판가 상승이 제한돼 수익성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반면 LC USA는 유가 상승에 따라 절대 가격이 상승하고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 등 불확실성이 높지만 국내외 석유화학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수급 여건 개선 등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은 올해 기존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사이클 등 미래 신사업 및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과 지속가능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다.

리사이클 사업 본격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김 부회장은 올해 리사이클링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신년사에서 그는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신사업 발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사업은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병행 추진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육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해당 제품 연 31만t 판매 달성 등 목표를 밝혔다. 컴파운딩 기술 등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점은 목표 달성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이 사업은 물리적 리사이클과 화학적 리사이클 2개로 나뉜다. 우선 물리적 리사이클(폴리프로필렌(PP), ABS 수지 등 폐플라스틱 활용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연 31만t 판매를 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물리적 리사이클 판매량은 6만t(2021년 기준)이다.

롯데케미칼은 목표 달성을 위한 경쟁력으로 컴파운딩 기술, 원재료 소싱 등을 꼽는다. 우선 롯데케미칼 컴파운딩 기술은 폐플라스틱 제품이 신제품의 물성·스팩과 유사하도록 구현한다. 최적의 생산을 위한 혼합비율을 맞추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

원재료 소싱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롯데케미칼 강점이다. 현재 30개 이상 글로벌 업체에서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케미칼은 2025년까지 각 생산 지역 내 리사이클 원재료 100% 수직 계열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측은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기후위기 대응, 자원 선순환, 그린생태계 조성이 궁극적 목표”라며 “컴파운딩 기술과 원재료 소싱 외에 주요 제품에서 LCA(제품 생산 전과정 평가) 인증을 획득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파운딩 제품 최초로 LCA를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인증 제품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2030년 연 31만t 리사이클 판매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 해중합 및 C-rPET(폐페트 화학적 재활용 기술 생산 제품) 사업도 오는 2024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사업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 2공장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한다. 올해는 상반기에 C-rPET 중합설비 개조를 완료하고 시생산과 프리마케팅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 측은 “C-rPET로 대표되는 화학적 리사이클 사업은 플라스틱 재생 원료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정책 확대가 주를 이룬다”며 “상업생산이 이뤄지는 2024년을 기점으로 해당 사업의 성장 본격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올해 롯데케미칼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실적 둔화에서 벗어나 올해도 1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유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지나고 있다”며 “올해는 2월을 기점으로 최악의 시기를 벗어난 석유화학부문을 비롯해 1조 2000여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안나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도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친환경 비즈니스 등에 다양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관련 소재 경쟁력 등을 고려해 긴 호흡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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