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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1 실적] 금융지주 순익 4조 클럽 시대…윤종규 ‘리딩’ 지켰다

기사입력 : 2022-02-09 20:00

(최종수정 2022-02-10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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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4조4096억·신한 4조193억원 나란히 역대 최대
대출증가·금리상승 영향…사모펀드 관련 비용 희비

[금융사 2021 실적] 금융지주 순익 4조 클럽 시대…윤종규 ‘리딩’ 지켰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와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이 지난해 나란히 당기순이익 4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자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은행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비은행 부문 실적도 고른 성장을 보인 결과다. 두 금융지주의 리딩 경쟁이 팽팽한 가운데 지난해 실적도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4000억원가량 앞서며 2년 연속 금융권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193억원이라고 9일 밝혔다. 이는 2020년 대비 17.7%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은행의 이자 이익 증가와 함께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성장이 그룹의 8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2020년보다 27.6% 늘어난 4조4096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M&A를 통한 비유기적인 성장의 결실”이라며 “견조한 여신성장과 국내외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 순수수료이익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두 금융지주 모두 금융권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이 4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리딩금융 자리는 KB금융이 차지했다. KB금융은 신한금융보다 3903억원가량 앞선 순이익으로 2년 연속 금융지주 실적 1위 달성에 성공했다.

앞서 KB금융은 2020년 신한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았다. KB금융은 2017년 신한금융이 9년 동안 지켰던 순이익 1위 자리를 탈환했다가 2018년부터는 다시 신한금융에 선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2020년엔 사모펀드 관련 손실이 실적을 일부 끌어내린 신한금융보다 400억원가량 많은 순이익을 올리며 다시 금융지주 1위에 등극했다.

두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세부실적을 보면 핵심 계열사인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순익은 대동소이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1조2296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2530억원으로 17.5% 늘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1.0% 증가한 9조535억원, 비이자이익은 7.7% 불어난 3조6381억원이었다.

라임 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 관련 비용이 두 금융지주의 실적을 갈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투자상품 손실 비용을 4676억원 규모로 인식했다. 투자상품에 대한 합리적 비용 인식을 통해 선제적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2020년 KB금융에 1위 자리를 내줬을 때도 사모펀드 관련 손실이 실적을 일부 끌어내리면서 발목을 잡은 바 있다. 당시 신한금융은 라임 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총 4725억원의 손실을 인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초자산 변동에 따른 추가 손실 등 현재 시점에서 회계적으로 인식할 수 없는 부분은 세후 기준 최대 2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해당 비용은 최소 2~3년에 걸쳐 분산 인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2021년도 주당배당금을 2190원(중간배당 750원 포함), 배당성향을 26.0%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위기대응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축소했던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렸다. KB금융은 이와 별도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도 나선다.

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CFO) 전무는 전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본적정성의 견실함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으로 총주주환원율을 높이겠다”며 “분기 배당도 글로벌 선진기관을 충분히 벤치마킹하고 있고 주주 피드백을 고려해 주주 친화적인 방향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주당 배당금은 1960원(분기배당 560원 포함), 배당성향은 25.2%로 정해졌다. 이태경 신한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분기배당은 작년에 실시했고 올해도 정례화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의 경우 한다, 안 한다 이 자리에서 말할 수는 없지만, 실행할 때 시장과 소통하겠다. 소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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