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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1호가 될 수 없어"…CJ ENM, 제 2스튜디오 설립 '재검토'

기사입력 : 2022-02-09 10:23

(최종수정 2022-02-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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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반발 거세, 정치권 규제 움직임…멀티 장르 스튜디오 설립 재검토
스튜디오 설립 재검토 계획 알려지자 주가도 반등

CJ ENM 센터./사진제공=한국금융신문 DB이미지 확대보기
CJ ENM 센터./사진제공=한국금융신문 DB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CJ ENM(대표이사 강호성, 허민호)이 콘텐츠 제작 부문 자회사를 설립하는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이 물적 분할해 콘텐츠 제작 부문 자회사를 설립하는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CJ ENM은 엔데베 콘텐츠를 인수하면서 강호성 CJ ENM 대표가 스튜디오 드래곤 외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멀티 장르 스튜디오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 ENM 관계자는 "제2스튜디오 설립은 계속 추진 중이다"며 "현재 제2스튜디오 설립 방식을 놓고 수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물적 분할에 대한 소액 주주의 반발과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이 시작되자 CJ ENM이 '신중 모드'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선 후보들의 물적분할 비판이 거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닫기안철수기사 모아보기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등 모두 물적분할 후 상장사 별도 상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소액 주주의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CJ ENM은 지난 2016년 드라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해 '스튜디오드래곤'을 설립했다. 지난 2020년에는 티빙(tving)을 물적분할한 바 있다.

이상훈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물적분할과 지주사 디스카운트' 논문을 통해 "물적분할은 하나의 회사를 둘로 나눠 지주회사-자회사 체제의 수직구조로 만드는 조직이다"며 "한국의 경우 주주이익 보호의무가 인정되지 않아 둘 다 상장이 되면 심각한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물적분할을 밝힌 뒤 11만원 대까지 떨어졌던 CJ ENM 주가는 콘텐츠 제작 부문 자회사 설립 재검토 계획이 알려지자 9일 10시 기준 약 8% 오른 1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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