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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필두로 '금융계열사 야심작' 나온다

기사입력 : 2022-02-07 10:45

(최종수정 2022-02-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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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 화재 · 카드 · 증권 통합 앱 구축
"마이데이터 진출 불가에 대한 차선책 아냐"

▲삼성카드 로고/사진제공=삼성카드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카드 로고/사진제공=삼성카드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다음 달 삼성카드(대표이사 김대환)를 필두로 한 삼성금융그룹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된다. 비은행권 금융사 중 최초로 삼성생명·화재·증권·카드 등 32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아우르는 플랫폼이 탄생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 금융계열사 통합 앱 '모니모(Monimo)'가 이르면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카드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그룹 내 4개 관계사가 모여 각 사에서 제공하는 기존 금융 서비스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통합 앱 출시를 눈앞에 두고 앱 로고와 디자인, 정확한 출시 일정 등 막바지 논의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약 1년의 준비기간 동안 삼성금융그룹이 '공동 빅데이터 플랫폼' 혁신 작업에 열을 올렸던 만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력을 토대로 고도화된 금융 서비스가 구현될 전망이다.

새로 출시되는 통합 앱에서는 오픈뱅킹과 보험료 결제, 내 차 시세 조회와 신차 견적, 부동산 시세 조회 등의 서비스가 제공될 계획이다. 여기에 걷기와 저축 같은 목표를 달성하면 리워드를 주는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

삼성 금융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2021년부터 감지됐다. 앞서 지난해 4월 1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공동시스템 구축과 운영 비용 분담을 목적으로 삼성카드에게 각각 142억원과 173억원을 지원한다고 공시했다.

당시에도 삼성카드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두 회사와 함께 미래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보험과 카드, 증권 등 각각의 금융 정보와 노화우를 결합해 삼성그룹의 금융 통합 플랫폼 등장을 예고한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일각에선 개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진출이 불가능해진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신사업 확장을 위한 차선책으로 그룹 통합 앱 구축을 꾀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암입원 보험금 지급 거부에 따른 '기관경고' 중징계 통보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19년 종합검사 결과 지적사항과 그에 따른 제재 사항이 담긴 것으로 결과서를 수령한 날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기관경고 이상의 중징계 제재를 받은 금융사는 최소 1년 간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과 자회사인 삼성카드 등은 1년간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과는 별게로 그룹사 간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통합 앱 구축을 추진 중인것은 맞지만, 아직 서비스 출시 일정이나 명칭 등 세부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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