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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 현대ENG 대표 “코스피 상장으로 지속 가능한 내일 준비한다”

기사입력 : 2022-01-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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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 대표이사(오른쪽)가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25일 진행했다. /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유튜브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김창학 대표이사(오른쪽)가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25일 진행했다. /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유튜브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닫기김창학기사 모아보기)이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에 앞서 온라인 비대면 방식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25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창학 대표이사는 “글로벌 EPC 프로젝트 및 주택 건설 사업으로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고 탄탄한 성장을 기록해온 현대엔지니어링은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글로벌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크게 플랜트와 인프라 부문, 건축과 자산관리 부문 두 축으로 나누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탄탄한 사업 내용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우수한 재무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건축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한 이후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6위를 달성한 바 있다. 글로벌 곳곳에도 토털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신규 수주를 확보해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7조8000억원 규모다.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탄탄한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의 현실화를 앞당긴다는 각오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차세대 초소형원자로 ▲CO2 자원화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 및 매립 등 신사업에 투자해 이른 시일 내에 결실을 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7900원에서 7만5700원 사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가 상장을 주관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오는 26일까지 진행하고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후 2월 3일과 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매매 개시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글로벌 EPC와 국내 주택건설 호조로 재무건전성 우수
현대엔지니어링은 선도적인 엔지니어링 기술 기반의 글로벌 EPC 사업 역량과 국내 건축사업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10대 건설사 중 신용등급과 재무 건전성이 업계 최고 수준이고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리스크를 엄격히 관리한 결과로 지난 10년 이상 꾸준히 영업이익을 달성한 EPC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독보적인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글로벌 EPC 시장에서 초기 단계부터 FEED(기본설계)에 이어 EPC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토털 EPC 솔루션 사업자로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초기 아이디어 기획부터 타당성 조사, 파이낸싱 등 EPC 단계의 모든 밸류체인에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고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전문성과 다양한 국가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최근 글로벌 EPC 시장의 경쟁 현황은 현대엔지니어링에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 플랜트 시장의 경쟁 강도가 완화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시장 입지가 커지고 있다.

건축 부문에서도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최고수준의 재무건전성과 신속한 사업 추진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아파트 브랜드 1위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파워와 차별화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도시정비 사업에서는 수주 2조4000여억원을 달성하며 수주 포트폴리오의 안정세를 이어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주택 외에도 스마트팩토리, EV배터리공장, 수소충전소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의 건설 계열사로서 그룹사와의 시너지도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 현대제철 등 그룹사 공사를 통해 다양한 산업 현장을 경험했다. 최근에는 현대차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설 등 그룹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룹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어 견고한 재무 성과를 달성하는데 큰 동력이 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사업 방점 찍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의 사업 구조를 뛰어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입지를 강화하고 친환경 프로젝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크게 여섯 가지의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에 진출해 사업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그룹의 핵심 엔지니어링 파트너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앞장서며 제2의 도약을 이룬다는 각오다.

풍부한 EPC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사업 분야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구축한 다양한 파이프라인 외 더 다양한 트랙 레코드를 쌓아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되는 한편, 신사업은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전기차 플랜트 및 수소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등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발맞추고 EPC 사업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의 6가지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에너지 전담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 ▲CO2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직접 플랜트를 운영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향후 증가할 수소충전소, LNG 혼소 발전 및 연료전지발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을 액체로 전환시키는 용융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신청했고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했다. 또한, 원료인 폐플라스틱의 장기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고 낮은 원료가격으로 기존의 수소 생산 방식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플랜트의 설계는 작년에 시작하였으며, 생산 설비 운전은 2024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암모니아의 활용 수소 생산 사업은 운송과 저장의 용이성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충전소나 산업용 수소 플랜트를 위한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의 설치와 운영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소를 필요로 하는 수소충전소나 연료전지발전소 등은 번거롭게 수소를 운반하는 대신 암모니아를 조달 받아 현대엔지니어링의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를 통해 현장에서 수소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상온ㆍ상압에서 낮은 에너지 투입으로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를 작동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 사업 개발은 이미 암모니아 수소 전환 기술을 가진 선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독점권을 확보했다. 올해 파일럿 테스트 및 상업화를 진행하고 사업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획득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건설에 나서 2024년부터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소형원자로(MMR) 사업도 주목하는 신사업이다. 탄소중립 정책이 확산되면서 탄소배출 없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며, 기존 원자력 기술 대비 안정성이 높고 관리가 용이한 MMR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MMR은 모듈 형태로 디자인하여 트럭으로 쉽게 운송하고 현장에서 조립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공기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MMR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USNC社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최근 USNC社에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MMR 사업에 대한 EPC 독점권을 확보했다. 현재 양사는 캐나다에서 첫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플랜트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자체 전력생산을 위한 LNG 및 신재생 발전소 운영과 발전소 EPC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높은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종 산업 플랜트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고순도 수소나 전기, 고부가가치의 탄산염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력도 확보했다. 회사는 이에 앞서 주식회사 지티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기술 이용 권리를 선점했다. CO2 자원화 플랜트는 컨테이너 형태의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해 규모를 쉽게 확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시장성이 높다. 올해 사업의 표준화 및 상업화에 노력을 기울여 현대제철의 플랜트와 수소 생산 플랜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은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고, 설비를 갖추고 나면 꾸준하게 현금이 창출되는 장점이 있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소각장 및 매립장 투자 및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사업과 연계를 통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자원순환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소각장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쓰레기 배출량은 증가하고 있다. 경기에 민감하지 않는 산업 특성으로 향후 높은 사업 이익률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ESG 경영 노력 지속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집중 혁신 분야를 대상으로 약 60조원의 투자 계획을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현대엔지니어링의 미래 기술 플랜트 건설 역량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김창학 대표는 “코스피 상장 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경영에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과 디지털 신기술의 융합으로 지속가능성이 향상된 현대엔지니어링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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