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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내달 코스피 데뷔…“‘제2의 도약’ 노린다”

기사입력 : 2022-01-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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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사옥. / 사진제공=현대ENG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 사진제공=현대ENG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2월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닫기김창학기사 모아보기)이 해외와 국내 사업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건설경기 변화에도 안정적
현대엔지니어링은 업계에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국내, 해외 사업의 적절한 비중의 사업분야를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플랜트(화공,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산업 ▲건축·주택 ▲자산관리 등 건설·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말 기준으로 매출 비중은 플랜트/인프라 45.5%, 건축/주택 43.5%, 자산관리 및 기타 11%로 구성돼 사업부문별 실적의 균형이 돋보이며, 국내외 매출비중도 각각 50%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는 변동성이 심한 국내외 건설 경기에 따라 맞춤형 영업에 특화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1년 19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이면서 2017년 5144억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저유가로 발주 물량의 감소로 인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0년 25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들어서는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변동성을 극복해 2020년도 3분기 영업이익 2033억원에서 2021년 3분기 3142억원으로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지난 10여년간 경기변동에 민감한 EPC 산업 사이클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꾸준하게 영업이익을 달성한 전 세계에서 몇 안되는 EPC 회사라는 게 현대엔지니어링 측의 설명이다.

국내외 경쟁사들은 과다한 수주경쟁으로 저가수주 논란과 사업수행 손실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경험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실천하고 CIS 등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글로벌 플랜트 시장 분석을 통한 신시장 개척, 국내 주택 경기 호조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수주 전략의 결과였다.

그 결과 작년 3분기 말 신규 수주는 10조146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6조9233억원 대비 4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주 잔고는 27조78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2020년말 매출(7조1884억원) 기준으로 약 4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 확보
현대엔지니어링은 꾸준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2018년 6조2862억원 ▲2019년 6조8011억원 ▲2020년 7조1884억원으로 최근 3개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 지속성장의 토대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10대 건설사들 가운데 가장 우수한 재무상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국내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내 건설사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유동비율은 226.3%(21년 3분기 기준)로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역시 59.4%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긴축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 역시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만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자보상배율은 108배를 기록해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플랜트 사업 경쟁력 우위 확보
2020년대 들어서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영업 전략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플랜트/인프라 부문에서 사업 구상부터 준공/시운전/상업운전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글로벌 토탈 EPC 프로젝트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모토 아래 기본설계(FEED)와 연계한 EPC 프로젝트 수주 확보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는 전체 엔지니어 가운데 평균 경력 10년 이상인 임직원이 45%를 차지하고 또한 기본설계 업무를 수행한 엔지니어가 30%를 유지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 역량이 뛰어난 엔지니어 인적자원이 밑바탕이 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라이선스를 보유한 KBR, UOP사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기본설계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국내 EPC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기본설계 수행 실적(총 8건)을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FEED로 시작해 EPC로 전환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가시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칸딤석유화학 단지,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생산 시설 등 성공적으로 FEED & EPC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폴란드 ‘PKN올레핀 플랜트’, 러시아 ‘비쇼츠크 메탄올 플랜트’에 대한 기본설계를 수행했으며, 두 사업 모두 성공적으로 EPC 프로젝트 전환에 성공했다.

폴란드 ‘PKN올레핀 플랜트’는 2조7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6월 EPC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JV 주간사로 참여해 유럽 유수의 업체를 리딩하며 수주한 사업이라는데 의미가 더욱 크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수주한 인도네시아TPPI Dual-FEED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이 모두 FEED 용역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 리더로서 사이펨과 한 팀을 이루고 삼성엔지니어링은 테크닙이 리딩하는 컨소시엄의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이는 현대엔지어니링의 초대형 프로젝트 리딩의 경험과 뛰어난 기본설계 역량이 바탕이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사업에 참여해 컨소시엄 리더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지난해 준공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도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하고 있어 FEED & EPC 실적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누계 2조원 달성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0월 도시정비사업 진출이래 처음으로 연간 수주 누계 2조원을 달성하며, 도시정비사업의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누계 2조417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 1조4166억원을 기록하며 수주 1조 클럽 가입한데 이어, 올해는 수주 누계 2조원에 달성에 성공함으로써 도시정비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안산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창원 회원2구역 정비사업 ▲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과 우수한 재무 건전성,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조합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합과 조합원의 니즈에 부응하는 최적의 사업 조건을 제시하는 전략이 수주 성공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아파트 브랜드 평판 1위 ‘힐스테이트’의 명성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사업 제안, 시공 능력으로 도시정비시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차별화된 수주 전략과 적극적인 조합 지원을 기반으로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사업 제안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건설기술, 친환경 신사업 분야 선도 기업 성장 전략 추진
현대엔지니어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진한 BI(Business Innovation)를 완성했으며, 스마트건설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친환경 미래지향적인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BI(Business Innovation) 전략을 바탕으로 각 부문별 통합 관리를 위한 IT시스템을 개발해 적용중이다. 이 시스템은 마케팅, 견적, 설계, 원가관리, 시공관리, 시운전 등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최초 견적과 시공상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각 단계별 Risk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스마트건설기술 분야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3D/4D모델링 설계, 철골구조물 자동설계시스템, 비정형구조물 3D프린팅 기술, AI자동미장로봇 등을 개발해 프로젝트에 적용중이다. 또한 BIM, 드론, 각종센서 등과 관련한 첨단 기술의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스마트건설 챌린지 2021’에서 ‘AI 바닥 미장로봇’과 사족보행로봇 스팟(Spot)을 활용한 ‘Smart 안전감시단’ 2개 기술이 혁신 기술로 선정되며 업계 최고수준의 스마트건설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스마트건설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스마트 건설기술 스타트업에 약 2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해, ▲BIM ▲드론 ▲3D스캐닝 ▲건설 로봇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존의 기술연구소를 스마트건설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ESG기반의 친환경 건설 기술, 인공지능설계, 무인시공 로봇, 모듈러주택 등 첨단 건설 기술의 개발에 4차산업 혁명의 주요 기술을 확대 적용함으로써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SG 경영을 위해 에너지·환경 중심 사업 구조 혁신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친환경 사업 진출을 통한 사회적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국내외 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EPC 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에너지·환경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환경‧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크게 여섯 가지의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에 진출해 사업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그룹의 핵심 엔지니어링 파트너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앞장서며 제2의 도약을 이룬다는 각오다.

풍부한 EPC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사업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구축한 다양한 파이프라인 외 더 많은 트랙 레코드를 쌓아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되는 한편, 신사업은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전기차 플랜트 및 수소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등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발맞추고 EPC 사업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의 6가지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에너지 전담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의 MMR(초소형원자로)은 헬륨가스를 냉각제로 사용해 경수로형 SMR(소형원자로)에 비해 더욱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암모니아 개질을 통한 수소생산의 경우 자발적 전기 분해를 이용해 CO2가 전혀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수소를 생산하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은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고, 설비를 갖추고 나면 꾸준하게 현금이 창출되는 장점이 있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소각장 및 매립장 투자 및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자원순환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환경 신사업은 기존 사업에서 축적된 엔지니어링 역량과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사업의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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