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축소 시점·금리인상 속도·물가/경기판단 주목
회의 이후 2년 국채금리 변동성 축소 여부 주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이번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불확실성 리스크를 얼마나 완화시켜 줄 지가 관건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FOMC, 무엇을봐야하나?' 리포트에서 "문제는 물가압력 등으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리스크를 당장 완화시켜 줄 카드가 마땅치 않은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내 공포감 진정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오는 25~26일(현지시간) FOMC 1월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예정대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3월에 종료하고 곧바로 금리인상에 착수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책 불확실성 가운데 나스닥 급락 등 주식시장도 긴장감이 나타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만약 1월 '깜짝 인상'이 단행될 경우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4차례 이상일 수 있음을 시사해서, 시장의 공포감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양적축소 시점도 주목된다고 지목했다. 박 연구원은 "양적축소, 대차대조표 축소를 금리인상과 동시에 진행할 지, 아니면 연말 이후에 시행될 지 등에 대한 힌트를 어떻게 줄 지도 관심사"라며 "만약 금리인상 사이클과 동시 진행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시장에 긴축 부담 등 정책 불확실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금리인상 속도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 금리인상 스텝처럼 25bp(1bp=0.01%p) 인상, 즉 베이비 스텝(Baby Step)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50bp 이상의 자이언트스텝(Giant Step)을 언급할 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물가와 경기에 대한 미국 연준의 시각도 중요하다"며 "미국 연준이나 파월 의장의 물가 관련 코멘트도 긴축 행보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이며, 미국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예상보다 급격히 위축될 여지가 큰 상황에서 주가 폭락에 따른 경기 둔화 압력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 경기에 대한 연준의 평가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1월 FOMC 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뚜렷한 해답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물가와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인데, 미국 연준이 긴축 정책의 명확한 내용과 일정을 내놓지 못할 수 있다"며 "그래도 1월 FOMC를 지켜볼 수밖에 없고, 다만 FOMC 이후 정책 불확실성 완화 여부는 2년 국채금리 변동성 흐름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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