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고객 중심 경영, 이른바 ‘찐팬’ 전략을 내세웠다. 단순히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2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매출 컨센서스(전망치)는 13조8052억 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85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89%, 16.1% 증가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8207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익이 1793억 원을 넘긴다면, LG유플러스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익 1조원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평균 영업익 2700억 원대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기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5G 가입자 성장과 MVNO(알뜰폰) 사업 확대에 힘입어 무선 수익은 전년 대비 3% 성장하고, 홈 부문과 기업 부문은 각각 6.4%, 7%의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5G 가입자 증가세는 경쟁사 대비 둔화하고 있지만, 이는 LG유플러스가 알뜰폰과 사물지능통신(M2M) 시장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보다는 서비스 수익 성장에 초점을 맞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미디어로그와 LG헬로비전이 확보한 누적가입자수는 각각 67만9800회선, 64만1900회선으로, 총 132만1800회선(20.3%)이다. KT 계열사는 95만5700회선(16.0%), SK계열사는 62만6400회선(10.0%)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MZ세대 사이에서 자급제폰+알뜰폰 조합이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알뜰폰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IPTV 등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디즈니플러스와 IPTV 독점 계약을 맺으며 넷플릭스·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아이들나라’ 등 자체 콘텐츠도 강화하는 등 유료방송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 중이다.
황 사장은 지난해 6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회사의 성장 가속을 위해 신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시키면 이것이 미래 성장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올해는 사내벤처 발굴을 지속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활동은 물론이고, 헬스·펫 등 영역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올해 내에는 비통신 사업전략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통신을 기반한 1조원의 이익 체력에 미래 성장 가치가 더해질 것”이라며 “비통신 부문의 사업전략이 가시화되면 2023년 이후 성장도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LG유플러스가 배당성향도 상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성장과 더불어 올해 배당성향을 상향할 가능성도 상당히 커 경쟁사 대비 낮았던 배당수익률도 상승할 것”이라며 “배당성향을 기존 30%에서 40%로 상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올 주당배당금은 750원, 배당수익률은 5.7%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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