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가 19일 행정예고한 2022년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전기 승용차의 경우 국고보조금이 최대 8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준다. 국고보조금과 비례되는 지자체 보조금까지 합치면 소비자는 작년 보다 200~300만원 가량 추가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능·고효율 전기차에 유리하도록 세부적인 보조금 지급체계도 변경했다. 상온(23℃)에서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400km 이상으로 인증받은 전기차가 저온(-7℃)에서도 70~75% 충전 효율을 낸다면 20만원이 추가된다. 작년엔 65~70% 수준의 전기차에 같은 금액이 지급됐다. 겨울철 충전시 효율이 떨어지는 전기차 특성상 기술력을 갖춘 제조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개편된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오는 25일까지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상한선인 5500만원대에 걸쳐 있는 차량은 일반 트림과 고급 트림을 나누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한 볼보 산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는 일반트림인 싱글모터의 시작가가 5490만원으로 보조금 100% 지급 대상이다.
지난해 인기몰이를 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아직 올해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다. 두 모델은 최고급 모델만 5755만원(아이오닉 롱레인지 AWD 프레스티지), 5895~5980만원(EV6 롱레인지 4WD 어스·GT라인)으로 올해 상한액인 5500만원 이상이다.
양사가 판매 증대를 위해 가격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치솟고 있는 차량 부품·원자재 가격을 생각하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보조금 개편안에 전년도 대비 가격 인하액의 30%(최대 50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전기 승용차 인하인센티브가 추가됐지만 아이오닉5·EV6가 지원 대상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 인하인센티브는 이행보조금과 에너지효율보조금을 모두 합쳐 최대 100만원이 지원되는데, 두 모델의 작년 이행·에너지효율보조금은 이미 최대 지원액 대상이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폭스바겐의 전기SUV ID.4 국내 출시돼 아이오닉5·EV6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ID.4는 유럽 판매가격이 3만8450유로(약 5200만원)으로 보조금 100% 대상으로 선정될 것이 유력하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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