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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맵 유상증자·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임박…재도약할까

기사입력 : 2022-01-20 15:16

기존 주주 증자·추가 투자 타진
매각설 여전·수익모델 구축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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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류준우 보맵 대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금소법으로 직격타를 맞은 보맵이 유상증자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조만간 출시 예정이다. 침체기에 있던 보맵이 도약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안정적 수익 모델 구축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맵은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발행을 결의했다. 신주는 1628주이며 발행가액은 주당 30만7000원이다. 신주청약일은 24일이며 납입기일은 25일이다.

보맵 관계자는 "기존 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금액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라며 "추가 투자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맵은 인슈어테크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각광받았지만 작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타격을 받았다. 금융소비자보호법에서 빅테크 보험 상품 추천을 중개행위로 해석하면서 보장핏팅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전부터 보맵은 업계에서 수익 모델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속가능성을 지적받았다. 금소법으로 유일하게 수익이 났던 보장핏팅 서비스, 상품 추천, 가입 지원 서비스가 줄줄이 중단됐다. 이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 당시 70명 직원 중 30여명 인원을 감축했다. 현재 절반 정도로 인원이 줄었으며 핵심 임원들도 떠났다.

상품 추천을 위해서는 GA 등록을 해야하지만 보험업법상 핀테크 업체는 GA등록이 되지 않아 플랫폼 상품 추천 서비스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플랫폼사들은 대부분 플랫폼 내 상품추천서비스에서 상품 가입이 이뤄지는 경우 가입 금융사에서 지불하는 수수료가 주된 수익모델이다. 보장핏팅 서비스, 상품추천 등 수익 모델 서비스가 막혀 보맵은 새 수익 모델 구축이 불가피했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보맵은 디지털 판매회사 GA 보맵파트너를 출범했다. 보맵파트너는 정규직 설계사를 채용하고 있다. 보맵파트너 정규직 설계사는 보험요원과 실행요원으로 나뉘고 각각 상담과 가입을 담당한다. 보험요원은 고객에게 용어,상품, 보장내용 등을 알기쉽게 설명해주고, 실행요원은 보험상품 가입 의사가 있는 고객을 보험요원으로부터 인계받아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을 추천해준다. 보맵파트너 정규직 설계사는 연 4000만원 기본급, 인센티브, 상담비를 보장받는다.

올해는 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와 업무협약을 맺고 옴니채널 플랫폼, 핀테크 기반 디지털 서비스 개발 등에 협력하고 있다.

올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보맵은 인슈어테크사 중에서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 본허가를 받아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인슈어테크사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로는 '보험관리 고도화',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국민카드 마이데이터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앱에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보맵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3월은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보맵이 사업을 이어나가기에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나온다고 해도 실제로 수익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할 뿐 아니라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계피상이 데이터 공유가 안돼 타 금융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갖기 어렵다.

인슈어테크 관계자는 "대부분 보험계약은 어렸을 때 부모님이 해주시고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계약자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계피상이 데이터가 없으면 현재 받는 데이터로는 정확한 상황분석이 어렵다"라며 "현재 보험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도 완벽하지 않아 보완할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 수익 모델 구축도 과제다. 금소법 시행으로 보맵이 수익모델을 구축하기 더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비대면 가입을 선호한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보험가입은 푸쉬영업으로 이어진다"라며 "금소법으로 상품 추천 수수료를 받기 어려운데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수익 모델이 되기보다는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방어적으로 하는 경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소법 이후 시장에서는 보맵이 매물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추가 투자 유치가 지연되면서 다양한 곳에 매각을 타진했지만 희망가를 높게 불러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보맵은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상황이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통 설립 3년 이후부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진행한다"라며 "보맵은 3년이 지났지만 이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고 아직 구체적인 수익 모델 구축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제시가가 수익성 대비 비싸다"고 말했다.

보맵 관계자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라며 "추가 투자 유치, 서비스 출시 준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에 설립한 보맵은 2019년 롯데엑셀러레이터,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00억 규모 시리즈A 투자를, 2020년에는 하나금융계열사 하나벤처스,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3곳으로부터 85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세계 100대 인슈어테크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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