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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 복원한 우리은행, 가산금리도 덩달아 높였다

기사입력 : 2022-01-1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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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금리 최대 0.53%포인트 인상

우대금리 복원한 우리은행, 가산금리도 덩달아 높였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연초 가계대출 총량 한도 재설정으로 은행권 우대금리가 부활하고 있지만 금융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대출금리 인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의 경우 우대금리를 복원하면서 가산금리도 함께 높인 탓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3일 10개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최대 0.6%포인트, 4개 주택담보대출상품의 우대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축소했던 우대금리를 일부 복원시킨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출금리는 지표금리에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는 구조로 산정된다. 이 때문에 우대금리가 높아지면 차주가 실제 부담하는 최종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금융소비자들은 우대금리가 복원된 만큼 대출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정작 금리는 큰 변동이 없었다.

주택담보대출인 '우리아파트론(1∼3등급·만기 35년)' 변동금리 상품의 최저 금리는 지난해 12월 31일 3.84%에서 다음 영업일인 지난 1월 3일 3.80%로 불과 0.04%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아파트론' 고정금리(혼합형) 상품의 최저 금리도 같은 기간 4.03%에서 3.91%로 0.12%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신용대출 상품 '우리주거래직장인대출'의 최저 금리 하락 폭 역시 0.06%포인트(3.50→3.44%)에 불과했다.

각 대출상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가 이 기간 크게 뛰지 않았고 우대금리가 복원됐음에도 대출금리 인하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이는 우리은행이 같은 시점에 우대금리 상승 폭만큼 가산금리도 덩달아 올렸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우리아파트론 변동금리 상품의 가산금리는 지난해 12월 31일 2.80%에서 3.26%로 하루 새 무려 0.46%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상품 고정금리의 가산금리도 2.60%에서 3.07%로 0.47%포인트 올랐다. 우리주거래직장인대출의 가산금리 역시 1.98%에서 2.51%로 0.53%포인트나 뛰었다.

은행권에서는 가산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한 것을 두고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급격한 금리 조정의 배경으로는 위험비용 반영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꼽힌다.

우대금리 복원으로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우려해 총량 관리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조정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4%대로 관리해야 한다. 지난해 목표치인 5~6%대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은행들의 대출관리 부담이 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험비용 반영과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조정했다”며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들은 기존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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