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베트남법인(KIM VIETNAM FUND MANAGEMENT)이 지난 7일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 ‘KIM VN30 ETF’를 상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ETF는 지난 2020년 6월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 출범 이후 첫 출시 상품이다. 이번 상품은 글로벌 기관 및 개인투자자, 베트남 개인투자자 등의 베트남 시장 투자수요 흡수를 목표로 나왔다.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VN3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연 총보수는 0.55%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국내외 ETF 중 가장 낮다.
베트남은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에 따르면,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2019년 초 약 70%에서 지난해 약 85%로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개설된 주식 계좌는 약 135만개로(11월 말까지 기준), 직전 3년 동안 만들어진 계좌 수의 합보다도 많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패시브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SSC에 따르면 2021년 10월 말 순자산 기준 베트남 내수 펀드시장은 약 37억 달러 규모다. 이 중 ETF가 약 13억 달러로 35%를 차지한다. 펀드 수 기준으로는 SSC에 등록된 펀드 62개 중 8개가 ETF다.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장은 “시장 규모는 아직 작은 편이지만, 향후 ETF를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6년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호치민에 현지사무소를 열고 베트남 리서치 업무를 시작했다. 2020년 6월엔 현지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베트남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의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해 12월 31일 순자산 기준 약 1조1962억원으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글로벌 공모 및 일임펀드 운용사 중 상위권이다.
윤 베트남법인장은 “베트남 내수 펀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은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베트남 투자 수요에 부응하고자 한다”라며 “KIM VN30 ETF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외 투자자에게 다양한 베트남 투자 상품을 제공해 베트남 내 최고의 운용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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