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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퇴직연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금 현물 ETF 국내 첫 출시

기사입력 : 2021-12-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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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금융신문 심예린 기자] 퇴직연금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연금계좌를 활용한 ETF 거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금 현물 ETF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 KRX금현물 ETF’를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13일 밝혔다. 퇴직연금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투자 가능한 금 현물 ETF가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금 투자 ETF는 모두 파생형 구조의 금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었기 때문에 연금계좌에서는 투자할 수 없었다. 국내 퇴직연금감독규정 상 파생상품 매매에 따른 위험평가액이 자산총액의 40%를 초과하는 상품은 퇴직연금을 통한 투자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KINDEX KRX금현물 ETF는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금시장의 금 현물 가격을 반영하는 KRX금현물지수를 추종한다. 일간 성과에 금 시세와 원화 대비 미국 달러화(USD) 환율이 함께 반영되는 환 노출형 상품으로 투자자는 금과 USD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물가가 상승해도 가치가 훼손되지 않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도 쓰인다. 또한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는 자산배분에도 필수적이다.

투자자가 금 현물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KRX금시장을 통한 현물 거래, 금 현물 ETF 활용, 금펀드나 골드뱅킹 가입 등 다양하다. KRX금시장에서의 매매차익은 양도소득세 및 배당소득세 과세 대상이 아니어서 거래비용 면에서의 장점이 크다. 다만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KRX금시장 금 현물을 거래하는 것은 불가능해 다른 대안이 필요했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금은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는 자산배분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수단”이라며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에 퇴직연금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KINDEX KRX금현물 ETF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일반 증권계좌로 ETF에 투자할 경우 매매 차익 등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연금 계좌로 투자하면 연금 수령 시점에 3.3~5.5%의 연금소득세율을 적용받는다”며 “KINDEX KRX금현물 ETF는 장기자금을 금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금 현물 ETF 신규 상장을 기념해 고객에게 순금 골드바를 증정하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KINDEX KRX금현물 ETF를 1주 이상 보유하고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보유 내역을 인증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1등 1명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순금 골드바를 증정한다. 2등 5명은 10g 순금 골드바, 3등 20명은 3.75g 순금 골드바를 받을 수 있다. 4등 500명에게는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가 준비돼 있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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