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삼성전자가 부품 공급 불균형과 생산 차질에도 역대 최고 매출액과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간 매출액은 279조400억원,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물가격 반등과 중국 시안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 따라 올해 1분기 디램, 낸드 평균제품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작은 한자리수대 중반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올해 1분기 및 2022년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3조5000억원과 49조4000억원에서 13조9000억원과 59조6000억원으로 상향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 역시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제품 가격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출하량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라며, “OLED는 고객사의 제품 판매 부진 영향이 반영되면서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연초에 있을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실적 시즌을 전후로 삼성전자의 시장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된 뒤, 디램 및 파운드리 업황 개선에 기반한 주가의 급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수요가 북미 4대 데이터센터와 PC 회복세로 공급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반도체 가격의 하락 사이클 구간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꾸준한 반도체 주문량 상승과 증가된 구매 패턴 유지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KB증권의 판단이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서버투자, 서버 업체들이 보유한 D램 재고감소 (4분기 8~9주에서 1분기 현재 6~7주),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재고가 정상을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 상반기까지 D램 고정가격이 하락한다 해도 가격 하락 폭 관점에서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 바닥 형성이 예상된다”라면서, “올해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7.5%, 5.2% 상승한 300조원, 54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도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작년 4분기 메모리 가락 하락 반전과 올해 1분기 가격 하락 폭 확대가 예상된다”라면서, “메모리 업체의 낮은 재고 수준과 디지털 시대 개화에 따른 구조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번 D램 가격 하락은 3개 분기 기간 동안 짧고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 말했다.
대신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2022년 메모리 반도체 업사이클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직전 추정대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상회하고, 출하량은 하회했다고 판단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가락 하락을 막기 위해 저가형 제품 판매를 지양하고 재고를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이에 더해 파운드리 선단 공정 양산으로 초기 비용이 반영돼 비용을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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