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산업은행(회장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과 성장금융(사장 성기홍)은 한국판 뉴딜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형 뉴딜펀드’ 2022년 1차 출자사업을 7일에 공고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판 뉴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 발전전략이다.
지난해 뉴딜펀드는 정책 자금을 마중물로 목표 4조원을 초과한 5조6000억원이 조성됐다. 이에 미래 핵심 산업(디지털‧그린)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올해에도 4조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1차 사업을 통해 정책 자금 1조원과 민간자금 1조8000억원을 합해 2조8000억원 규모 펀드를 우선 조성할 방침이다. 정책 자금 1조원은 재정 3720억원, 산업은행 454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1580억원으로 구성된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정부가 벤처 생태계를 촉진하기 위해 2013년 8월 조성한 펀드다.
선정 운용사 수는 블라인드 펀드(자금을 먼저 모은 뒤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 기준으로 14개다. 지난해 대비 펀드별 규모를 키워 운용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뉴딜 분야 기업의 규모 확대(스케일업)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1차 출자사업은 디지털과 그린 분야 최신 동향 등을 감안해 시장 의견과 정책적 수요를 반영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무탄소 가스 발전과 같은 녹색 분류체계와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 핵산 기반 백신 등 최신 산업 동향을 반영해 ‘뉴딜 투자 공동 기준’을 개편했다. 이를 통해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모험 자급 공급을 유도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되면서 정책적 육성도 필요한 탄소중립과 친환경 분야 운용사를 우선 선정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필요한 자금 공급 토대를 마련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저변 확대로 국내 투자시장 선진화를 유도하기 위해 운용사의 ESG 투자역량 등을 심사 시 고려하고, 뉴딜펀드의 조속한 결정과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1차 사업 이후 4월 중 1조2000억원 규모 2차 출자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2차 사업은 민간 주관기관의 참여와 함께 지역 투자 활성화, 모험자본 생태계 선순환, 인프라 지원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운용사별 실적에 따른 체계적 평가‧관리를 통해 정책펀드 성과기반 운용 문화도 정착시킬 뜻을 덧붙였다.
상세한 내용은 오는 7일에 게시될 산업은행과 성장금융 공고문을 참조하면 된다. 이번 출자사업은 다음 달 3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분야별 공정하고 신속한 심사과정을 거쳐 3월 중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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