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전환기 정책금융의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의 정책금융이 기업의 세대교체는 물론, 시장 참여자들 간 협력 게임(Positive Sum Game)을 유도하고 촉진하는 거시적 조정자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이 3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 전국적 세법으로 시행되기까지 무려 100년이 걸린 조선 시대 대표적 경제 개혁 ‘대동법(大同法)을 소개하면서, 기업의 세대교체와 산업전환 등 산업은행이 추구하는 혁신을 앞당기기를 당부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임직원이 단합된 힘을 모아 꾸준히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올해 키워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안정감과 연속성‘이다. 이동걸 회장은 “인내 자본 공급 확대 기조 속에 혁신성장과 산업 재편 등 잘해온 것은 더 잘해서 정착시키고, 탄소금융과 신산업 금융 등 새로운 것은 그 기반을 건실히 닦아 지속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구조조정 원칙을 준수해 시장의 새로운 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는 ’내부 쇄신‘이다. 이 회장은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꾸는 것이 진정한 쇄신”이라며 신규 사업(비즈니스) 추진, 인재 양성, 조직문화 개선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탄소금융 모델은 상품과 리스크(위험) 관리 체계 등 두 가지 방향성을 통해 정립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디지털 고도화(Digitalization)는 필수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연대와 협력‘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 수십조 원 이상 인내 자본 조성이 필요한 산업전환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며 “산업은행이 국내외에서 그 중심 역할을 수행해 나감으로써 글로벌 리더십(Global Leadership)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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