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가 오는 20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해 회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현직 저축은행 대표 4명과 전문이사 2명, 중앙회장 1명 등을 포함한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정기 총회에서 79개 회원사의 1사 1표 방식으로 진행돼 3분의 2 득표를 얻은 후보자가 중앙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받지 못한 경우 다수득표자 2인 중 재선거를 실시해 과반 찬성자가 최종 선임된다.
정관에 따라 다음달 3일 회장 후보자 모집공고가 중앙회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7일 임시총회 개최 소집통지가 이뤄진다. 이어 다음달 10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 후 회추위에서 지원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5일까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회추위 구성을 앞두고 서울시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유일하게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도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또한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홍영만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등 주요 관료 출신 인사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오화경 대표의 공식 출마로 제18대 중앙회장 선거에 이어 제19대 중앙회장 선거도 민·관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으며, 첫 업계 출신 중앙회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저축은행 업권은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강화로 자산성장세가 둔화되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이 축소돼 수익성이 하락하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타 업권 대비 강도 높은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규제 완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필요한 가운데 여전히 대관업무도 중요한 만큼, 이번 중앙회장 선거도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기대할 수 있는 관료 출신과 업계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민간 출신 간 민·관 경쟁 구도로 흘러갈 전망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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