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다음 달 20일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기업 결합 승인을 거부할 것으로 전해진다. EU는 양사 합병에 따른 LNGC 독과점에 따른 시정 조치를 현대중공업그룹 측에 요구했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이 아직 관련 내용을 제출하지 않은 것이 승인 거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EU가 LNGC에 대한 독과점 문제를 지적한 것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해당 선박 수주 능력이 올해 돋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올해 29척(11월 누적 기준)의 LNGC를 신규 수주했다. 이는 전체 신규 수주(217척)의 13.36%를 차지했다. 아직 2021년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2019년(24척), 2020년(21척)보다 최대 8척 신규 수주가 증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C선 신규 수주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TOP티어 위상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선박 가격 인상 외부 요인이 산적한 가운데 양사가 결합을 완료할 경우 추가적인 선박 인상 요소가 될 것을 EU가 우려해 승인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유사한 상황에 있는 싱가포르의 경우 EU와 달리 양사의 기업 결합을 무조건 승인했다”며 “결국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선박 LNGC에 대한 국내 조선사들의 높은 경쟁력과 독과점 우려에 EU가 승인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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