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시안공장은 유일한 해외 메모리 시장으로, 월 25만장 규모의 낸드플래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실상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생산량 중 40%가량이 시안공장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시안공장이 가동 중단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다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손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생산공장 특성 상 한 번 멈출 경우, 정상 가동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시안시의 봉쇄 조치로 물류 출입도 제한돼 이에 따른 고객사 납품 지연 등도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물류·인력 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량 조절 등 탄력적 운영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공장 등 생산라인을 연계해 반도체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다각도의 검토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봉쇄 조치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가격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반도체 공급난을 우려한 기업들의 추가 주문으로 단기적인 가격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안시 방역 당국은 지난 23일(현지시각) 0시부터 시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이동을 통제했다. 최근 2주간 우한시에 신규 확진자가 200명이 넘게 발생하자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들은 응급 상황이 아니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도시를 떠나는 것도 금지되며, 시안과 연결되는 시외버스 운행도 중단됐다. 각 가정에서는 이틀에 한 번씩, 가족 중 한 명만 생필품 구매를 위해 외부로 나갈 수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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