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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금융권 최초 배달 앱 ‘땡겨요’ 시범 서비스 시작

기사입력 : 2021-12-22 12:44

(최종수정 2021-12-2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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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문과 두 번째 주문 모두 5000원 할인 기본 적용

전용 카드‧서울사랑상품권 결제 시 적립 또는 할인

입점 수수료‧광고비 없고, 중개 수수료율 2% 적용

광고모델 ‘국악 스타 이희문’… ‘옹헤요’로 CM송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이 오늘(22일)부터 금융권 최초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 시범(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사진=신한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이 오늘(22일)부터 금융권 최초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 시범(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사진=신한은행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이 오늘(22일)부터 금융권 최초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 시범(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위원장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로부터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은 바 있다.

‘땡겨요’는 신한 모바일 앱 ‘쏠(SOL)’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는 ‘땡겨요’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서울 광진구‧관악구‧마포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6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시스템 운용체계(IOS) 기반의 앱스토어 설치와 사용 가능 지역 확대는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개선된 ‘땡겨요’ 앱은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다음 달 14일에 선보일 계획이다.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이 표어(슬로건)다. 이용자인 고객과 가맹점인 소상공인, 배달노동자(배달 라이더)까지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배달 앱을 추구한다고 신한은행 측은 전했다.

이용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할인 쿠폰이다. 첫 주문에서 사용 가능한 5000원 쿠폰을 제공하고, 첫 주문 배달이 완료되면 두 번째 주문에서 사용 가능한 5000원 쿠폰을 추가로 준다.

땡겨요 앱의 결제 방법에 따른 혜택도 다양하다. 다음 달에 땡겨요 앱 등에서 발급 가능한 ‘땡겨요 전용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10%를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을 지역화폐 할인 기준인 10%에 맞춰 할인받아 구매할 수도 있다.

또한 선불 충전과 계좌 결제, 주문 횟수를 반영한 고객 등급에 따라 주문금액(서울사랑상품권 이용 금액 제외)의 최대 1.5%를 ‘땡겨요 포인트’로 적립하는 보상(리워드)도 제공한다.

가맹점에게는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는다.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 수수료율 2%를 적용하는 등 소상공인 부담을 최소화했다. 예를 들어 월 매출이 500만원인 경우 기존 배달 앱의 평균 중개 수수료 11.4%(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하면 가맹점은 443만원을 정산 받지만, 땡겨요 앱의 중개 수수료 2%(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하면 가맹점은 490만원까지 정산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자체 전자결제 지급대행 시스템을 구축해 별도 이자와 수수료 없이 당일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있다. 소상공인의 자금 회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신한은행 측은 기대 중이다.

배달노동자를 위한 혜택도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배달노동자의 데이터를 활용한 ‘라이더 대출 전용 심사 및 평가 보완전략’을 통해 1금융권 최초로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출시했다.

현재 최대 300만원 한도로 고객별 최대 연 1%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만기는 200일이다. 별도의 중도 상환 해약금은 없으며, 인지세의 경우 대출금액이 5000만원 이하라서 비과세로 간주돼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이번에 땡겨요 출시에 맞춰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 씨를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구전민요 ‘옹헤야’를 재해석한 광고음악(CM) ‘땡겨요 송(Song)’을 중심으로 광고를 제작했다.

소리꾼이면서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이희문 씨와 금융의 경계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신한은행의 이번 땡겨요 광고는 유튜브와 인터넷 등에서 접할 수 있다.

신한은행 배달 앱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은 ‘O2O(온·오프라인 연계) 추진단’이 총괄하고 있다. 고객 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비금융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6월 O2O 추진단을 신설해 땡겨요 앱 개발에 착수했다. O2O는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앱으로 음식 주문, 택시 호출, 숙박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이나 카카오택시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137억7400만원의 예산으로 ▲음식 주문에 최적화한 고객용 앱 ▲가맹점의 독자적 마케팅이 가능한 수준의 사장용 웹 ▲편리한 주문 접수 및 매출 관리 기능을 포함한 가맹점용 웹·앱 ▲다양한 결제수단 제공이 가능한 자체 전자결제대행(PG) 시스템 ▲가맹점 지원센터 운영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신한은행 땡겨요의 혁신 금융 서비스 유효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그 이후에는 금융당국의 연장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례 기간은 최대 4년이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선 자신의 전문 금융업무만 수행하고 다른 업무에는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전업주의’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정보 공유 △업무 위수탁 △부수‧겸영 업무 △핀테크(금융+기술) 기업과의 제휴 등 규제 완화를 예고한 상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개시한 ‘땡겨요’는 사업을 통한 수익보다는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이로운 혜택을 제공해 배달 플랫폼에서의 상생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의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에 발맞춰 비금융 배달 플랫폼 ‘땡겨요’에서도 모두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인공지능(AI) 은행원을 앞세워 영업점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금융권 최초로 AI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업무 안내 서비스 기기인 ‘AI 컨시어지’를 오는 22일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에 도입했고, 같은 날 AI를 활용해 영업점 직원의 투자 상품(비예금 상품) 완전판매 지원이 가능해졌다고도 밝혔다.

투자 상품 완전판매란 영업점 직원이 투자 상품 상담‧판매 과정에서 고객에게 상품에 대한 필수 설명과 함께 주요 서류를 교부한 뒤 고객 서명을 받아 완전한 판매를 이뤄 충분한 고객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등과의 치열한 자리다툼이 벌어지는 금융권에서 ‘생활금융 플랫폼’과 ‘AI 은행원’ 등으로 디지털 전환에 선두로 치고 나가는 중인 신한은행. 과연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로 고객의 일상 속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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