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카카오와 SK텔레콤은 지난 8월 각각 100억 원씩 출자해 총 200억 원 규모 ESG 공동펀드를 ICT업계 최초로 조성한 바 있다. 펀드 운용은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맡고 있다.
카카오와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액터스’ ▲시각장애인용 점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센시’ ▲유아동 대상 메타버스 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블러스’ 등 3개 회사에 펀드를 통해 총 30억 원을 투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일반적인 수익성과 성장성 중심의 스타트업 투자와 달리,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ESG 혁신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투자 대상을 발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센시’는 디지털 문서를 점자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해 수작업 기반 4~6개월이 소요되던 기존 점자책 출판 기간을 단 1일로 단축한 혁신 스타트업이다. ‘센시’는 점자 콘텐츠의 빠르고 저렴한 보급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교육격차 및 불평등 해소에 목표를 두고 있다.
‘마블러스’는 유·초등생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소득 격차에 따른 경제적 여건이나 지리적 장벽을 넘어, 가상 공간에서 누구나 공평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CIO는 “카카오는 올해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ESG 경영에 매진해왔다"며, "ESG 펀드는 투자 측면의 ESG 활동의 하나로 SKT와 함께 ESG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 돕고, 이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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