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카카오는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 펀드를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빅테크 기업이 함께 ESG 펀드를 조성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추가로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해 펀드 규모를 2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SG 펀드의 투자 대상은 ICT, 융복합 산업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하면서도 우수한 ESG 경영환경을 갖춘 기업들이 될 전망이다. 펀드 운용은 ESG 분야 전문투자 경험을 가진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양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기업을 추천하고, 투자 받은 기업에게 사업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등 ESG 혁신기업 육성 전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양사가 운영하는 중소·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투자 활동도 ESG 펀드 운용과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세이프캐스터는 유동인구와 지하철·택시 이용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코로나19 안전지수’를 알려준다. 이용자는 안전지수 수치를 보고 지역별 코로나19 노출 위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외부 이동 자제를 권유하는 별도 알림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 세이프캐스터 API를 기반으로 ‘서울관광안전지수’ 안내서비스를 지난달 정식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 전역의 일별, 시간별 평균 혼잡도를 예측해 경계-주의-보통-양호-쾌적 5단계의 안전지수를 알려줘 관광객이 안전한 서울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텔레콤과 카카오 및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술 구현을 목표로 ‘GLM(범용언어모델)’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등 AI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특허)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카카오와 공동 조성한 ESG 펀드가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약속’과 ‘책임’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ESG 펀드가 ESG 혁신기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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