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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금융권 CEO 인사지형] 자산운용 대부분 ‘새 사령탑’…ETF·연금·대체투자서 ‘격전’

기사입력 : 2021-12-20 00:00

미래 ‘투톱’ 최창훈·이병성-삼성 서봉균 ‘깜짝발탁’
테마형 ETF 확장…퇴직연금 TDF 경쟁 본격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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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2022년을 앞둔 자산운용 업계는 미래에셋, 삼성 등 주요 대형 운용사에서 새 수장을 맞이하고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공모펀드 부진 가운데 ‘새 먹거리’로 ETF(상장지수펀드), 연금, 부동산 대체투자 등 전문가 적재적소 배치에 초점을 맞췄다.

◇ 부동산 콕 집은 미래…삼성 ‘파격 인사’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업계 리더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새로운 최창훈·이병성 대표이사 ‘투톱 체제’로 성장 전략을 가속화한다.

특히 1969년생으로 그룹 내에서도 가장 ‘젊은’ 차세대 리더군에 포함됐던 최창훈 신임 대표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다른 신임 대표 이병성 부사장(1967년생)도 손발을 맞춘다.

업계 안팎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번 인사를 두고 ‘세대교체’ 키워드도 있지만 대체투자 육성에 방점을 찍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로 손꼽히는 최창훈 부회장에게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 부회장은 미국 오하이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 대학원에서 부동산금융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부문 대표를 역임했고,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흡수합병 된 후에는 부동산부문을 총괄해왔다. 최 부회장은 2020년 6월 ‘미래에셋맵스1호리츠’ 상장을 이끈 바 있다.

테마형 ETF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연금 부문도 선도적 위치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체투자 강화 임무가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12월 미국 아마존, 페덱스 등 주요 선진국 핵심 지역 부동산 물류센터를 자산으로 담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를 상장하기도 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적극적 세대교체를 통해 역동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강화해서 글로벌 사업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도 ‘뉴 삼성’ 새 사령탑으로 서봉균 삼성증권 Sales&Trading(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장이 낙점됐다.

서봉균 신임 대표(부사장)는 1967년생으로 모건스탠리, 씨티그룹을 거쳐 지난 2004년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역임하고 2020년 삼성증권에 합류한 운용 전문가다.

특히 앞서 삼성생명 출신이 삼성자산운용 수장을 맡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서 대표 발탁은 기존 인사 관행을 깬 ‘파격’으로 평가된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서 신임 대표에 대해 “ETF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 총액(2021년 12월 13일 기준)은 70조8650억원 규모이며, 이 중 삼성자산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43% 수준인데, 과거 대비 낮아졌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5% 수준까지 추격한 만큼 절치부심이 필요하다. 그동안 패시브 운용 성격에서 외국계 증권사 출신전문가 영입으로 삼성자산운용의 운용 전략에 변화가 모색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도 올해 7월 한두희닫기한두희기사 모아보기 대표를 새 사령탑으로 바꾸며 5년 만에 새 수장을 맞이했다. 한화투자증권 트레이딩본부장,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한 대표는 한화자산운용 쇄신에 힘을 싣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승 대표이사를 재신임했다. 이 대표는 1966년생으로 SK증권·코람코자산운용·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KB금융그룹이 현대증권을 인수할 때 KB와 인연을 맺고 2018년 1월부터 KB자산운용 대표를 맡아왔다. 대체투자부문 각자대표에서 2021년 단독대표로 재신임받아 한 해 동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성장세를 보여준 점이 평가받았다. 대체투자 경쟁력을 강화하고 보수 인하로 존재감을 높인 ETF 점유율 제고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1월 1일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통합을 앞둔 신한자산운용은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전통자산 부문에 경쟁사인 KB자산운용 수장 출신의 조재민닫기조재민기사 모아보기 대표(1962년생)를 전격 영입했다. 통합 자산운용사의 대체자산 부문은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1967년생)가 맡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 한국투자신탁운용도 ETF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현재 국내 ETF 시장에서 한투운용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이다.

◇ 앞다퉈 ‘최초’ ETF…퇴직연금 수익률 경쟁

2022년 자산운용업계는 ETF, 연금 등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다양한 ‘최초’ ETF를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2월 15일 퇴직연금으로 투자 가능한 ‘KINDEX KRX 금 현물 ETF’를 국내 처음으로 상장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같은날 최초로 테마형 지수를 활용한 레버리지 상품으로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와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를 선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2월 9일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2배수와 역방향(-1배)으로 추종하는 ETF로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인버스(H)’ 및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를 상장했다.

중형사들은 액티브ETF로 승부수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액티브ETF는 운용사 별 고유 전략을 더해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ETF 투자자들에게도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상반기 이후 퇴직연금 수익률 경쟁 본격화도 주목된다. DC(확정기여형) 및 IRP(개인형퇴직연금)의 경우 가입자의 운용지시가 따로 없으면 사전에 지정한 방법으로 운용된다.

소외돼 있던 가입자들을 붙잡기 위한 금융사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기본 투자상품 선택지로는 연금 선진국 해외 사례 등에 비추어 우선적으로 TDF(타깃데이트펀드)가 꼽히고 있다.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에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운용 전략을 접목한 공모펀드도 확대될 수 있다.

오는 2022년 4월부터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DB형 퇴직연금 가입 기업은 퇴직연금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과 사내에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OCIO펀드가 DB형 퇴직연금 위탁을 통한 수익률 제고 선택지가 될 수 있는 만큼 운용사들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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