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퇴직연금 수익률 하위권에 속하는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닫기
권준학기사 모아보기) 역시 새해를 맞아 변화를 시도한다.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고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출시하는 등 증권사로의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개편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손병환기사 모아보기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은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개선하라”고 특명을 내렸다. 손 회장은 그룹 계열사인 은행과 증권사 사이 퇴직연금 수익률 격차와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의 증권사 이탈을 강하게 지적했다. 앞으로 경쟁 상대는 다른 은행이 아니라 증권사 등 다른 업권이니 상품 리밸런싱(교체) 컨설팅에 적극 나서라는 주문이다.금융감독원(원장 정은보닫기
정은보기사 모아보기) 통합 연금 포털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하위권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3분기 기준으로 IRP 수익률(1년, 원리금‧비보장 합계 기준)이 2.31%로 꼴찌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B형)과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형) 수익률도 같은 기간 각각 1.08%, 1.96%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증권사까지 비교 대상을 넓혀 같은 기간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신영증권(DB형 4.25%‧DC형 10.85%‧IRP 12.89%)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확연히 나타난다.이러한 문제는 농협은행이 운용‧관리하는 퇴직연금 자산 중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이 다른 은행보다 낮기 때문이다. 실제 IRP 기준으로 농협은행의 실적 배당형 상품 수익률은 10.06%로 5대 은행에서 국민은행(12.06%)‧하나은행(10.55%) 다음으로 높다. 그렇지만 농협은행이 운용‧관리하는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은 전체(14조8400억원) 규모의 8.2%로 5대 은행 평균(15.5%)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러한 이유로 실적 배당형과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가중평균한 전체 합계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보통 퇴직연금은 고객 운용지시에 따라 다르게 관리된다. 원리금 보장상품의 경우에는 예금과 채권에, 실적 배당 상품은 펀드 등에 투자된다. 즉, 농협은행에 퇴직연금을 맡긴 고객이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을 수도 있지만, 실적 배당형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지 않은 이유로도 풀이된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실적 배당형 퇴직연금 상품 비중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3분기 잔액 기준으로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을 지난해보다 2%포인트(p) 올렸는데, 이를 더 높인다는 뜻이다.
아울러 수익률이 낮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경우는 1%대 은행 정기예금보다 2%대 저축은행 정기예금이나 증권사 주가 연계 파생 결합사채(ELB) 등 비교적 고금리 상품을 제시하기로 했다. 농협은행 퇴직연금의 고금리 상품 비중도 5대 은행 평균(38.8%)의 절반(19.5%)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만기도래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자 자산관리 밸런싱 컨설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자산관리(WM) 전문가 센터를 퇴직연금부에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퇴직연금 부문 시장점유율 1위인 국민은행은 지난 12일 퇴직연금 관리자산이 3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일대일 맞춤형 ‘퇴직연금 자산관리(WM) 컨설팅센터’와 연금 자산관리 오프라인 상담 센터인 ‘KB골든라이프센터’ 운영이 긍정적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부터는 ‘퇴직연금 고객관리제도’를 전면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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