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달 중순에서 말쯤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CJ가 올해 인사에서 작년과 같은 핵심 계열사 대표 교체 등과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CJ는 정기임원 인사에서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주요 계열사 CEO를 모두 교체했다.
이런 가운데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이 회장 장남 이선호 부장의 임원 승진 여부다. 이 부장은 지난 2019년 마약 밀반입 협의로 일선 업무에서 물러난 지 1년 4개월만인 올 1월 업무에 복귀했다. 현재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부장은 1990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그룹 공채로 입사했다.
그는 특히 지난 9월 CJ제일제당 브랜드 '비비고'와 LA레이커스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이 성과로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그룹 안팎에서 전해지고 있다. LA레이커스와의 파트너십은 CJ그룹이 맺은 가장 큰 스포츠 계약이다. 회사는 2억 8000만 명 팬덤을 보유한 LA레이커스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비비고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부장은 CJ올리브영(올리브영)과 CJ그룹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부장은 올해 CJ4우선주 2.18%를 추가 매입했다. 이 부장이 현재 가지고 있는 CJ그룹 지분은 CJ우선주 25.16%, 보통주 2.75%다. CJ4우선주는 오는 2029년 보통주로 전환 가능하다.
올리브영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17일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부장은 올리브영 지분 11.0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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