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부회장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갤럭시S22 시리즈 가격대가 100만원대로 오를 전망이다.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출고가를 낮추는 데 집중해왔지만, 최근 부품 가격이 오르자 출고가 인상도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6일 GSM아레나 등 해외 IT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차기 갤럭시S 시리즈인 ‘갤럭시S22’ 시리즈의 미국 소비자 가격이 전작보다 약 100달러(약 12만원)가량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주요 부품 원자재 가격 인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자 퀄컴, 미디어텍 등 스마트폰 핵심 부품 공급사들이 모바일 AP(앱프로세서) 와 와이파이 칩 등의 가격을 5~20%가량 인상했다. 특히 미디어텍의 모바일 AP ‘디멘시티9000’의 경우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이 약 두 배 올랐다. 갤럭시S22에 탑재될 퀄컴의 차세대 AP ‘스냅드래곤8’의 가격도 전작보다 비쌀 것이란 전망이 있다.
또 TSMC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종 반도체 업체들이 하반기 반도체 가격 인상에 나선만큼, 내년 반도체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출고가를 낮춰왔다. 지난 2019년 선보인 갤럭시S10의 출고가는 139만7000원으로 책정됐지만, 이듬해 출시된 갤럭시S20은 124만8500원으로 낮아졌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의 기본모델의 출고가도 99만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선보이면서 ‘S시리즈’ 판매 확대에 집중했다.
외신의 전망대로 100달러 인상분이 반영된다면, 갤럭시S22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기본형 모델은 최소 1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플러스 모델은 130만원대, S펜이 내장되는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의 출고가는 160만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주요 부품의 가격이 오르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신제품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도 점차 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6% 오른 294달러(약 35만원)였다. 삼성전자도 올 3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스마트폰 판매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애플 등 각종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출고가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전기 어댑터·유선 이어폰을 구성품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원가 절감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부품 가격 인상 폭이 확대된 만큼 내년부터 출시되는 신제품의 출고가에도 해당 인상 폭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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