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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업권별 전망-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보 출범…손보 빅4사들, 디지털화·신사업 방점

기사입력 : 202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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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플랫폼 대항 다이렉트 채널·헬스케어 강화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경쟁…사업비 증가 전망

[2022 업권별 전망-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보 출범…손보 빅4사들, 디지털화·신사업 방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내년 카카오 등 빅테크 손해보험사 진출과 IFRS17 시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삼성화재·DB손보·KB손보·현대해상 손보 빅4가 2022년에 디지털화, 신계약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 금융연구원은 모두 내년 손보사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 부담, IFRS17 도입, 빅테크 보험 진출로 녹록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건강보험 관심 증대, 손보사 신상품 발굴 등의 기회가 있어 ‘흐림 속 맑은’ 정도로 진단했다.

2021년 코로나19에 따른 손해율 감소로 이익 성장을 받았지만 2022년에는 손해율 상승이 예상돼 보험료 정상화, 심사 강화 등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 삼성화재 다이렉트 채널·KB손보 헬스케어 강화


학계에서는 모두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보험업계 진출을 내년 위험요인으로 꼽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빅테크 기업의 금융사업 진출 확대 추세에 따른 보험산업 진입과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 등 빅테크에 대항하기 위해 손보 빅4는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채널 ‘착’을 발표하고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채널 ‘착’으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사 대응에 나서고 있다. 상품가입 뿐 아니라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생활밀착형플랫폼으로 진화시켜 고객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삼성화재 다이렉트는 신규 브랜드 다이렉트 착을 런칭했고, 디지털형 상품, 생활밀착형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IT기술, 데이터 집적, 분석, 활용 등 디지털 역량을 조기에 확보해 고객경험 향상을 위한 UI/UX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KB손보는 자회사 KB헬스케어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KB손보는 “지속적인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및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 등을 기반으로 22년 신사업 영역에 대한 본격화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DB손보는 “AI, 빅데이터, 오픈이노베이션 등의 활용을 통한 업무자동화 확대, 업무처리 효율화와 의사결정 지원, 디지털 신성장 동력 발굴, 디지털 혁신문화 및 역량강화를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스타트업 협업 확대 등 지속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손보, 농협손보, 롯데손보도 디지털화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손보는 “고객이 웹이나 모바일로 언제든지 편리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보험가입 뿐만 아니라 고객의 여러가지 편리한 경험엔진들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웹·앱에서 편리하게 실손 보험금을 청구하고, 부족한 보장 내용을 확인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등 보험과 연관성이 있는 여러 고객 서비스 기능들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올해 12월에는 변화하는 가전제품 구매. 사용 트렌드를 반영해 해외 직구 가전제품까지 가입이 가능한 EW보험(let:safe 제품보증연장보험)을 출시, 소액 간편보험 시장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라며 “향후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신개념 보험서비스 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손보도 디지털화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11월 비대면 보장분석 서비스를 오픈하여 다이렉트 채널의 플랫폼을 구축했다”라며 “다이렉트 상품 추가 개발 및 판매 플랫폼 확대 등을 통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IFRS17 대비 신계약 확보 경쟁

손보사들은 내년 킥스(K-ICS), 2023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계약서비스마진(CSM) 늘리기에 매진할 수 밖에 없다. IFRS17 하에서는 손익계산서상 보험수익은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 위험조정 상각, 예상보험금, 예상사업비 등으로 이뤄져 CSM확보가 중요하다. 손보 빅4는 선제적으로 IFRS17 시스템을 구축하고 CSM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IFRS17 구축을 마치고 CSM극대화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IFRS17 관련해서는 ‘2020년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현재 시범운영을 진행하며 재무영향 분석 등을 통해 중요 회계정책 및 회계가정을 수립하고 있다”라며 “IFRS17 전환시 우량한 건강보험의 신계약을 지속 확대해 신계약 가치를 증대시키는 동시에, 유지율, 손해율 등 효율 개선을 통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CSM이 극대화 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B손보는 “IFRS17 통합시스템을 구축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신결산 체계로 전환 예정”이라며 “2016년부터 신계약 가치평가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가치판매를 정착하였고, IFRS17 시행대비 CSM 기반 평가 제도를 내년에 시범운영해 2023년부터 IFRS17 기준으로 전면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손보는 보험영업이익 악화로 장기인보험 등을 확대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KB손보는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라 자동차 운행 증가 등으로 올해 선방한 자동차 손해율 상승 요인이 존재, 정비수가 인상 등도 손해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라며 “보험영업 이익 악화가 예상되므로 지속적 본업 경쟁력 강화를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2021년까지 손해율 관리 등으로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펼쳐왔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영업 활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료를 인하하고 GA채널 시책을 강화하는 등 신계약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코로나19로 인한 손해율 반사이익이 있으나, 신규 매출을 위한 대면 접촉이 제한되는 등 영업상의 어려운 제한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메리츠화재는 우량 매출 증대, 철저한 손해율 관리 및 비용 절감을 통해 손익 개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본 확충 부담을 안았던 중소형사들은 사옥 매각 등 RBC비율 준수를 위해 올해 노력했다.

2022년에는 중소형사들도 보장성보험 강화로 IFRS17에 대비할 계획이다.

롯데손보는 “올해 본사 사옥 매각과 롯데렌탈 구주 매각 등 IFRS17과 K-ICS 대응을 위한 선제적 조치에 힘입어, 대주주 변경 전 133.9% 였던 RBC 비율은 ‘올해 3분기말 204.8%까지 개선됐다”라며 “IFRS17 도입에 대비한 주요 업무별 시스템 도입과 인력확충 등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신계약가치 제고를 위해 장기보장성보험 위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재편해왔으며, 추후 장기보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손보는 “K-ICS 도입을 앞두고 지급여력비율의 관리를 위해 K-ICS 시스템구축사업을 지난 9월 착수했으며, 2022년 8월부터 도입, 운영 예정”이라며 “IFRS17 대응을 위하여 보험개발원 및 9개 보험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IFRS17 보험 부채 산출시스템(ARK)을 공동구축 완료하였으며, 현재는 보험업감독규정 확정 예정 등 일부 잔여 이슈에 대한 공동안정화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쟁심화로 이익감소가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보험사가 2023년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신계약 체결을 확대하면서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라며 “사업비 증가로 내년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5사 순이익 합계는 2694억원으로 10.9%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 코로나19 반사효과 감소…실손보험·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

올해 코로나19로 대면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건강 관련 관심 증대로 오히려 영업에 기여한 긍정적인 점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돼 올해는 흑자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개소세 인하 효과로 자동차보험 부문이 성장한 영향도 컸다.

내년에는 백신 도입 확대 등으로 경제활동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코로나19 민감도가 떨어지면서 다시 손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코로나19로 이동량, 의료량 등이 감소하면서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 부분에서 손해율이 안정화되어 반사이익을 본 부분이 있었다”라며 “자동차보험은 개소세 인하 효과 등이 2021년에 있었지만 2022년에는 개소세 인하 제도가 사라지면 2021년보다는 성장폭이 둔화되고 코로나19 민감도가 떨어지면 손해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손보사들은 심사를 강화하고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실손보험은 높은 손해율 관리를 위해서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은 모은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실손보험 누적 적자는 2조원으로 올해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DB손보는 “백내장, 갑상선 등의 모럴리스크 제어, 언더라이팅 강화, 디지털 기반의 손해조사 비용 개선 등을 통해 손해율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손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를 위해 법규준수, 안전운전 유도(티맵 안전운전할인 특약 등)로 사고예방활동 강화를 하고 보험사기 근절과 보험금 심사 등 손해사정능력 배양으로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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