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상품 36종의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력 상품인 ‘안녕, 반가워 적금’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4.0%에서 4.2%로 바뀐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1.2%지만 첫 급여 이체, 첫 적금 가입, 신한카드 첫 신규 가입 및 신한은행으로 결제계좌 지정, 이벤트·제휴사를 통한 가입 중 2개 이상의 요건을 충족하면 3%포인트, 1개만 해당할 경우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월 최소 1000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1년 만기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전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2.3%에서 2.6%로 높아졌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1.3%에 마케팅 동의 0.5%포인트, 오픈뱅킹 등록 시 0.3%포인트, 오픈뱅킹 이체 시 0.35%포인트 등 최고 1.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가입 기간은 1년, 월 납입 한도는 최대 20만원이다.
시중은행 대비 금리가 높은 인터넷전문은행 상품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토스뱅크는 만기나 최소 납입 금액 등 조건 없이 연 2%의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자는 금액을 예치한 날부터 일할 계산해 매달 지급한다. 예금과 적금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통장에서 ‘나눠서 보관하기’, ‘잔돈 모으기’, ‘목돈 모으기’ 등이 모두 가능한 게 특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5대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에서 판매한 특판 예·적금 상품 총 58종, 225만 계좌 가운데 만기도래 고객에게 지급된 금리는 최고금리의 78%(만기도래 21개 상품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최고금리의 절반에 못 미친 상품도 2개였다. 특히 대형마트, 카드사, 여행사 같은 제휴사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금리를 지급한다고 홍보했던 제휴 예·적금들의 경우 우대금리 요건을 모두 충족해 최고금리를 받은 가입자는 7.7%에 그쳤다.
소비자는 약관과 상품 설명서을 통해 우대금리 지급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대금리 지급조건 등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창구 직원이나 콜센터를 통해 설명을 요청해야 한다. 또 우대금리 적용 기간이 예치 기간 전체가 아닌 일부 기간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적금상품은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경우라도 납입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지급 받는 혜택은 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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