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연말 카드 수수료 인하 발표를 앞두고, 지난 3년 사이 무이자할부 가맹점수는 70만개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수익성 악화에 카드사들이 무이자할부와 같은 고객 혜택을 축소해온 결과라는 관측이다.
26일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카드) 가운데 무이자할부가 가능한 가맹점수는 지난 2017년 386만개에서 2018년 382만개, 2019년 335만개, 2020년 336만개, 2021년 9월 315만개로 줄었다.
반면 전체 가맹점수는 2017년 1192만개, 18년 1232만개, 19년 1267만개, 20년 1270만개, 21년 9월 1326만개로 늘었다. 무이자할부 가맹점은 점점 줄어드는 것에 비해 전체 가맹점수는 오히려 늘어나, 전체 가맹점 대비 무이자할부 가맹점 비중은 2017년 32.37%에서 23.76%로 감소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고객 혜택에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유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지난 지난 2012년부터 3년마다 적격비용을 재산정 해왔다. 2012년과 2015년, 2018년에 이어 2021년 올해 그 시기가 돌아왔다.
지난 2007년 이후 총 12번의 수수료율 인하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 최대 수수료율은 2.3%다. 특히 지난 2018년 수수료 인하 조치로 전체 가맹점의 96%에 해당하는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이 우대 수수료율 0.8~1.6%를 적용받고 있다.
업계에선 카드사의 주 수익원인 신용카드 수수료가 더 낮아질 경우 역마진이 심화될 것이며, 결국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부담은 고객에게 전가되는 셈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8개 전업 카드사(신한·국민·하나·우리·삼성·현대·롯데·BC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18년 7조9112억원에서 2020년 말 기준 7조848억원으로 2년 만에 1조원 가까이 줄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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