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DSR 적용 ‘카드론’ 금리 오름세…고신용자 비중은 확대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내년부터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카드론(장기카드대출)도 포함되는 가운데 카드론의 평균 금리가 상승했으며, 고신용자의 비중도 확대됐다. 또한 오는 25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 오름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표준등급 기준 지난달 카드론 평균 금리는 13.58%로 전월 대비 0.41%p 상승했다. 지난 9월에는 전월 대비 0.33%p 하락했으나 다시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13.13%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67%p 상승했으며, 우리카드는 1.58%p 상승한 14.43%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도 13.73%를 기록해 0.80%p 상승했으며, KB국민카드는 0.31%p 상승하면서 13.81%를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두 달 연속 하락하며 가장 낮은 12.09%를 기록했으며, 롯데카드는 0.70%p 하락했지만 14.73%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대출총량 규제 강화로 우대금리가 축소되고, 기준금리 인상 이후 조달원가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조달원가가 선반영되면서 카드론의 금리가 상승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1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로 고신용자가 2금융권으로 넘어오는 ‘풍선효과’가 확대되고 있다.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9월말 기준 금리 10% 미만 고객 비중은 11.35%를 차지했으며, 12% 미만으로 확대하면 26.42%로 늘어난다.

삼성카드는 금리 10% 미만 고객이 전월 대비 7.47%p 상승한 24.79%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신한카드도 5.23%p 확대된 23.36%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도 10.92%로 확대됐으며,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하나카드 모두 10% 미만 고객 비중이 확대됐다.

금융업계는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내년부터 카드론도 DSR 규제에 포함되면서 카드론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고신용자의 카드론 이용 비중도 보다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으로 차주단위 DSR 2·3단계를 조기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내년 7월부터 DSR규제 포함하기로 했던 카드론을 앞당겨 내년 1월부터 차주단위 DSR 산정 시 포함하기로 했다.

또한 제2금융권의 DSR 기준을 강화하면서 카드사의 규제비율은 60%에서 50%로 강화되며, 카드론 동반부실을 차단하기 위한 중채무자에 대한 카드론 취급 제한 또는 한도감액의 최소 기준이 마련될 예정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