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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말 특판 잡아라…3%대 고금리상품 등장

기사입력 : 2021-11-10 10:42

(최종수정 2021-11-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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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저축은행 특판 행렬 동참
만기 다가오는 상품 재예치위해
환불되는 공모주 대기자금 확보

사진=이미지투데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최근 저축은행들이 연 2%가 넘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들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 올 연말 대형 공모주 청약에 따른 수신 이탈에 대응하고, 상품 만기를 앞둔 고객들을 잡겠다는 분석이다.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전날 연 2.2% 금리를 제공하는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특판 상품을 선보였다. 3개월 단위로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요구불예금으로 하루만 가입하고 해지해도 약정금리가 적용된다.

대형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특판 행렬에 합세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9일 앱 전용 상품인 '뱅뱅뱅 정기예금' 금리를 연 2.61%로 올렸다. 예치기간에 따라 3개월 이상 연 2.31%, 6개월 이상 연 2.41%, 12개월 이상 연 2.61%의 약정 이율이 적용된다.

모아저축은행도 같은날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연 3%로 인상했다. 모아저축은행은 총 500억원 한도의 '모아 삼프로 특판 정기예금'을 통해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내놨다.

저축은행들이 평소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특판을 출시한 이유는, 통상 예·적금 금리 상품 만기가 다가오는 연말에 기존 상품의 재예치를 통해 수신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가입기간 6개월 1.48%, 12개월 2.27%, 24개월 2.30%를 기록했다. 모두 전주대비 1%p 상승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예·적금 상품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이 가장 많은게 1년 중 12월"이라며 "연말에 금리 인상을 통해 예수금을 확보하고 추가 수신고객 확보가 결산에 반영되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청약 흥행에 성공한 카카오페이 등 올 하반기 ‘대어’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공모주 청약 2영업일 후 환불되는 대기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특판을 진행하는 이유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해 수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며 "고객들은 특판 상품을 통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운용자금에 대해 높은 이자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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