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로 중앙은행의 긴축 통화정책 전환 기조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본격화로 리오프닝 관련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를 좌우할 11월 대형 이벤트로는 미국 연준(Fed)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2~3일, 현지시각),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25일) 등이 꼽힌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박스피' 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지, 또는 11월이 조정 해소 분기점이 될 지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연말 소비모멘텀이 강화되는 국면에서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상보다 소비가 부진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국내 금리와 원/달러 환율 변화도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차별적인 국내 금리 급등이 국내 성장주의 발목을 잡았던 상황으로, 글로벌 금리와 디커플링이 상승으로 전개될 경우 코스피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테이퍼링 시행, 한은 기준금리 인상 예정으로 지금보다 높은 레벨의 금리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순환형 가치주 접근이 유리한데, 은행, 보험 등 금융주가 대표적이며, 국내 리오프닝 관련해 엔터, 호텔, 의류 투자도 고려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다양한 변수에도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KB증권의 경우 11월 주식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증시 조정과 경기 둔화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어두울수록 정책 전환도 가까워질 것"이라며 "연말엔 수급적으로 중소형 성장주와 소외된 섹터로의 로테이션이 예상되나 단기적일것으로 판단하며 소외된 섹터로 소비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11월 주요국 증시는 공급난 발 인플레이션 우려 상존에도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역 별로는 하반기 이후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신흥국들이 해당 지역 개별 악재성 요인들이 해소됨에 따라, 미국 등 선진국과의 키맞추기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연준의 물가 및 금리 전망 변화 여부, 미국 의회의 예산안 협상, 공급난 장기화 등 관련 불확실성은 감당해야 할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해결점 모색이 어려운 만큼 코스피도 3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할 소지가 다분하겠으며, 다행스러운 부분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업 실적 훼손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을 통과하는 현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에 대한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10%대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고가 행진을 구가 중인 미국 증시의 상승 동력이 견조한 실적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도 적어도 하방 위험을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며, 그간 외국인의 매도 일변도로 인해 상대적 낙폭이 컸던 대형주의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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