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5%였던 65세 이상 비율이 오는 2025년에는 2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세먼지, 코로나19 등 다양한 외부 환경의 위험으로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원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를 약 5조원 정도로 추산했다.
건강기능식품 관련 생산업체와 품목, 매출도 크게 늘었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11년 424개였던 건강기능식품 생산업체는 2020년 521개로 약 100여 개 많아졌다. 건강기능식품 품목 역시 1만795개였던 것이 2만8197개로 약 161% 증가했으며 국내와 해외 매출을 포함한 매출액 역시 1조3681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3조3254억원으로 143% 올랐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역시 자사 ‘바이탈뷰티’와 ‘큐브미’ 브랜드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확대를 시작했다.
이후 2002년 인텔리전트 뷰티푸드 전문브랜드 비비프로그램, 현 바이탈뷰티를 선보였다. 바이탈뷰티는 에스라이트 슬리머, 홍삼진액, 슈퍼콜라겐, 메타그린 등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며 피부 관리는 물론 몸 속까지 챙기는 ‘이너뷰티’로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 차 브랜드 ‘오설록’에서 녹차 대표 성분인 ‘카테킨’에 콜라겐을 더한 건강기능식품 ‘이너핏 워터플러스’를 출시했다.
현 바이탈뷰티는 아모레퍼시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에스트라’가 제조하고 있다. 통계청과 식품의약안전처가 지난 7월 발간한 ‘2020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에스트라’는 2019년 생산액 627억원, 시장 점유율 3.2%에서 지난 2020년 생산액 493억원, 시장 점유율 2.2%로 생산액은 134억원, 시장 점유율은 1% 정도 하락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생산 순위 역시 7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6월 에스트라 흡수 합병을 결의하고 9월 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에스트라’ 흡수 합병을 마무리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에스트라를 흡수 합병함으로써 에스트라가 위탁 생산하던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마케팅, 생산 기능이 통합돼 사업 실행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통합 생산 관리에 따른 경영 효율성 증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건강기능식품 판매, 마케팅 등 관련 영업 실적도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바이탈뷰티’의 대표 제품인 ‘슈퍼콜라겐 에센스’가 리뉴얼 출시 5개월 만에 판매량 약 430만 앰플(병)을 넘어서며 ‘이너뷰티’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또한 슈퍼콜라겐 에센스가 최근 식약처로부터 피부 보습 뿐 아니라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제품의 주원료인 ‘AP 콜라겐효소분해펩타이드’ 역시 식약처로부터 콜라겐 기능성을 인정받으며 아모레퍼시픽의 건강기능식품 제품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바이탈뷰티의 슈퍼콜라겐 전체 라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는 지난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며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관련 서비스가 연내 시행령 개정을 통해 규제가 풀릴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ㆍ판매하는 서비스인 ‘MY바이탈뷰티’ 서비스도 정식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도 출시하며 서비스 확장을 진행 중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 9월 창립 76주년 기념식에서 “건강을 위한 웰니스(Wellness) 집중 육성해 삶의 모든 순간을 아우르는 ‘라이브 뷰티’로 사업을 확장하고 개인화된 고객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별 최적화된 ‘초개인화 뷰티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하며 건강기능식품 등 신성장 동력을 계속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